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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 전체를 생태공원화하기 위한 <성미산지키기 비상행동> 100일을 맞이한 성미산 주민들이 100일을 기념하고 이후 더 힘있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성미산을 지키고자 하는 뜻으로 '성미산 서포터즈'의 주최로 3일 100일 촛불문화제를 서울시청앞(서울시의회 별관앞)에서 열었고, 4일에는 성미산 정상(2003년 배수지 공사로 벌목되었던곳)에서 산신제를 열었다.

성미산정산(2003년 배수지 공사예정지)에서 열린 성미산 산신제.뒤에 보이는 장승은 주민들이 세운것.
 성미산정산(2003년 배수지 공사예정지)에서 열린 성미산 산신제.뒤에 보이는 장승은 주민들이 세운것.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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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문화제는 성미산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 가치, 성미산마을의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성미산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촉구하고자 열렸다.

"힘내라! 성미산 서포터즈 -용기백배(勇氣百倍)"라는 주제로 열린 문화제에는 4백여 명이 참석해 공연과 각계 각층의 연대와 지지발언으로 이어졌다.

백일 내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고생하며 성미산을 지켜온 성미산 주민의 열기를 한 자리로 모은 문화제는 홍대앞 밴드인 '치즈 스테레오', 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갤럭시 익스프레스, 보사노바 가수 '소히', '허클베리 핀'의 지지발언과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성미산지키기 100일 촛불문화제
 4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성미산지키기 100일 촛불문화제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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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공연 중간중간에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 진영의 여러 명사들의 성미산지키기에 대한 지지와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대안학교인 성미산학교 초대교장이었던 조한혜정 교수(연세대)는 "성미산마을은 20년 가까이 공동체를 형성해오면서 모범적인 마을 만들기를 해온 곳으로 그 중심에 성미산이 있고, 성미산은 공동체의 상징적인 곳이기에 꼭 지켜져야 하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 김종남 사무총장은 "성미산은 10년전에 이명박 서울시장 재직 당시 배수지 공사도 막아낸 역사가 있듯이 100일이나 지켜온 힘과 여러분의 마음이 있기에 이길 수 있는 날이 가깝게 다가왔다"고 강조하며 환경운동연합도 성미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성미산 그 자체가 이미 마을 주민들과 아이들에게는 학교인데 자연숲을 허물고 그곳에 학교를 짓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건축허가 재심의와 공사중단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한다"는 강조했다.

산신제와 함께 하는 성미산 풍물패.뒤로 보이는 소나무가 2003년 벌목된 이후 심은 것으로 4미터 정도까지 자랐다.
 산신제와 함께 하는 성미산 풍물패.뒤로 보이는 소나무가 2003년 벌목된 이후 심은 것으로 4미터 정도까지 자랐다.
ⓒ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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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은 3일에 이어 4일에도 100일을 맞이한 행사를 성미산 정상에서 열었다. 2003년 배수지 공사로 인해 서울시의 기습벌목으로 인해 민둥산이 되었다가 주민들이 해마다 나무를 심고 가꿔온 그 곳에서 성미산을 꼭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산신제를 지냈다.

성미산 정상에는 2003년부터 주민들이 세운 장승이 있는 곳으로 해마다 마을 주민들은 이곳에서  정월대보름 산신제를 지내기도 한다.

이날 산신제는 주민들이 "성미산을 떡! 하니 지키는 방법"으로 십시일반 낸 쌀로 떡을 해서 산신제를 지내고 성미산을 지킨 많은 사람들과 함께 백일떡을 나눠먹고자 하는 뜻으로 열렸다.


태그:#성미산, #서울시의회, #서울시교육청, #홍익재단,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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