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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원내대표가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만남 시점'이 또 다시 번복된 것에 대해 "상식적으로 경남도지사가 김해 상공회의소 회장을 모르고 지낼 수 있겠나"며 "또 다시 (번복된 시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27일자 <오마이뉴스>의 보도, "김태호, 2006년 2월에도 박연차와 만났다"로 김 후보자가 또 거짓말을 했다는 점을 꼬집은 셈이다.

 

앞서도 김 후보자는 "박 전 회장과는 2007년 전엔 일면식도 없었다"고 주장하다가, 지난 25일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006년 10월 3일에 김 후보자와 박 전 회장이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을 밝힌 뒤 "2006년 가을께 (골프를 치면서) 박 전 회장을 처음 만났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오전 확대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 말도 인용했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공정한 사회를 위해선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 청와대가 그 출발이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하셨다"며 "그렇게 말하셨다면 이런 비리, 거짓말쟁이, '4+1 의혹'에 적용되는 총리를 대통령이 임명하겠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청문위원도 '세탁해도 안 된다'고 김태호 반대했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빅딜설'에 대해서도 "총리·장관 후보자가 무슨 부동산이나 예산 같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포로와 인질도 아닌데 누구와 누구를 바꾸나"라며 "집권여당은 권력이란 파이가 있어 나눌 수 있겠지만 야당은 원칙과 명분 밖에 없다, 그것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청문위원 중 한명이 '세탁해도 안 된다'고 했고 개별적으로 만난 한나라당 의원들도 총리 임명동의안 표결이 무기명 비밀투표인 만큼 반대하겠다고 말했다"며 "주말을 보내면서 국민의 분노가 비등점에 도달하면 김 후보자는 물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총리만은 안 된다, 험한 꼴 보게 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은 이제 9월부터 정기예산국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오는 9월 1일 정기국회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우리는 김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 상정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지 않기로 합의했다. 당초 이날 본회의에선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이 있을 예정이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로 파행을 겪다 정회된 인사청문특위도 사실상 산회하기로 하고 추후 다시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태그:#김태호, #박연차, #인사청문회,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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