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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학과는 문학과 창작 기술을 세계 문학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학과입니다. 문학은 진리일 뿐만 아니라 미의 발견이며 세계와 인간 존재의 현상과 그 의미를 깊이 탐구하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문학의 창작 행위는 변화하는 세계와 인간의 모든 것을 의식화하고 작품화하는 작업입니다. 이론 강의를 제외하고는 창작 실기 수업 위주의 세미나식 교육을 진행하며 대개 학생들의 작품을 텍스트로 삼고 있습니다.

                                                    -중앙유웨이 문예창작학과 학과 검색 중(中)

 

문예창작학과의 명의는 위와 같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분명 예술적으로 표현한다는 어구와 창작 실기 수업 위주의 세미나식 교육을 진행한다는 어구가 있음에도 상당 수의 대학들은 문예창작학과를 예체능이 아닌 인문으로 포함시킨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인문과 예체능의 격차에서 나타난다. 미술학도를 꿈꾸는 자나, 음악학도를 꿈꾸는 자나, 분명 그들 중에도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자도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이 걸어갈 길과 상반된 공부와는 멀어진다. 미술학도는 미술을, 음악학도는 음악을 공부할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음악, 미술 등)를 하는 각 예체능 학생들 중에도 문학도들은 성적과 실기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같은 대학에서도 문예창작학과의 계열을 예체능과 인문을 섞어 쓴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체능계열에 문예창작학과가 속한 것을 알고 성급히 실기 준비를 하다, 수시 원고 작성 당일에서야 인문계열이라는 것을 알고 분개하는 일도 더러 있다. 이와 같은 일이 전국 수많은 대학에서 일어나, 많은 문학도들은 지금 급히 학교 공부를 하거나 포기하는 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위 이미지는 광주의 G대학교 입학 홍보지다. 위에는 문예창작학과가 인문계열로, 아래에는 예체능 계열로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확실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대학들은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쉽게 계열을 바꾼다.

 

이로 인해 문예창작학과가 어떤 곳인지도 모른 채 오는, 성적 좋은 학생들에게 문학도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조금 더 좋거나 자신에게 맞는 교수님의 밑에서 배우지 못하고, 성적에 급급하게 맞춰 학교를 고르는 경우가 많아 문학도들의 불만이 조금씩 차오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정대영 기자는 고등학생입니다.


태그:#대학, #문예창작과, #문예창작학과, #예술,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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