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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왕흥사지 앞 '세계대백제전' 수상무대 조감도
 부여 왕흥사지 앞 '세계대백제전' 수상무대 조감도
ⓒ 충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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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왕흥사지 앞 준설현장. 멀리 보이는 원안이 부여 낙화암이다.
 지난 7월 왕흥사지 앞 준설현장. 멀리 보이는 원안이 부여 낙화암이다.
ⓒ 김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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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자문기구인 '4대강(금강) 재검토특위'가 부여 대백제전 수상공연장 건립공사와 관련, "조만간 자체 검토의견을 발표하겠다"고 12일 밝혔다.

'4대강(금강) 재검토특위' 허재영 공동위원장은 이날 전화통화를 통해 "어제(11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황평우 위원(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장), 정민걸 위원(공주대 교수) 등 특위위원을 비롯해 수상무대 현장소장 및 백제문화재조직위원들과 함께 부여 왕흥사지 앞과 고마나루 앞에 추진 중인 수상공연장 건립과 관련한 기초사실 확인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허 위원장은 이날 중간검토 의견과 관련해서는 "우선 행정적 절차상 하자가 없고 왕흥사지 수상공연장의 경우 상류 쪽으로 설치 위치가 옮겨져 있어 예상했던 것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다는 정도"라며 "세계대백제전과 연관돼 있는 만큼 세부 검토를 한 후 가능한 빨리 특위의 검토의견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위가 현재 위치에서 공사를 할 경우 왕흥사지의 훼손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중간결론을 내렸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위원회도 지난 5월 '수상무대 면적 축소' 결정

이와 관련,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산하 사적분과위원회는 지난 5월 말 '2010 세계대백제전 수상무대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계획안'에 대해 왕흥사지 앞 수상무대 규모를 당초 계획 대비 4분의 1을 축소(15000㎡→11500㎡)하는 것을 조건으로 수상무대 설치를 승인했다. 또 '사적지에서 행사를 열면 안 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왕흥사지 일원에서 '체험! 백제문화속으로' 등 11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장소 사용 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 행사장 주변에 조성하려던 임시주차장(2만9천㎡, 주차면 790개)도 불허했다.

이에 대해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문화재위원회가 왕흥사지 주변에서 행사 및 임시주차장 조성까지 불허하면서 이보다 영향이 훨씬 큰 준설(40만㎥)을 포함한 수상무대 건립을 승인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금강) 재검토특위'가 수상무대 설치 공사 중단과 문화재 정밀재조사 등 원칙적인 결론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내달 18일부터 10월 17일까지 30일간 부여군과 공주시 일원에서 '1400년 전 대백제전의 부활'을 주제로 2010 세계대백제전을 개최한다. 특히 부여 왕흥사지 수상공연장과 공주 고마나루 수상공연장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각각 150여 명의 전문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다.


태그:#충남도, #금강특위, #왕흥사지,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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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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