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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 오후6시께 찾아간 인천터미널 대합실에는 미술 전시회 작품 공간이 아직 그대로 남아 대합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8월 3일 오후6시께 찾아간 인천터미널 대합실에는 미술 전시회 작품 공간이 아직 그대로 남아 대합실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의 시선과 마주하며 따뜻한 교감을 나누고 있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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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일 오후1시 인천터미널. 젊은 대학생들의 분주한 움직임으로 안 그래도 혼잡한 터미널 대합실이 더욱 붐빈다. 그 뒤로 인천작가회의 소속 미술인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이리저리 바꿔가며 전시대에 올려놓는다. 이내 터미널 공간이 창작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터미네이터' 일상 예술 전시회를 개최한 A.O.A(Art Own by ALL)의 문소원 홍보 담당자는 "첫 프로젝트를 인천터미널로 정하면서 많은 일상의 번잡함으로 먼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인천터미널에서 열렸던 이번 전시의 제목은 '터미네이터(Terminator)'다. 이는 영문 Terminal과 Creator의 합성어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터미널도 훌륭한 문화공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터미네이터는 공연과 전시가 병행하며 시민들이 직접 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일상 공간을 무대로 한다.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인천터미널 대합실 정문 앞에서 개최된 행사는 아트 티셔츠 전시와 인천 작가와 아오아 작가의 작품 전시, 그리고 오후 7시부터 열렸던 '인스피어' '휴먼트리' 등 뮤지션 팀의 야외 공연, 드로잉퍼포먼스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아오아는 '경제력과 무관하게 모든 가정에 존재하는 빨래 같은 예술'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중심으로 대학생로 구성된 젊은 아티스트 프로젝트 팀이다. 2009년 6월 스터디 모임으로 결성 후, 2010년 3월 희망제작소의 사회혁신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격적인 일상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것이다.

현재 아오아는 아티스트 팀의 우예진, 우예림, 김용석씨가 공연 기획을 맡고 있고, 박민수씨는 전시를, 그리고 장효정씨는 경영지원을 맡고 있다. 문소원 홍보담당자는 "부유한 동네, 가난한 동네 어디서나 늘 친숙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빨래는 우리들이 추구하는 예술과 닮았습니다. 인천터미널이라는 공간적 의미가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공간설치 연출자 박민수씨는 "기존의 미술전시가 가지고 있는 지극히 정형화 된 형식에서 탈피해 전시장의 형식적 공간을 터미널 대합실이라는 일상적 공간에 초대함으로써 인천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들과의 예술적 공감대를 형성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 및 공연은 아오아와 인천교통공사가 함께 주관하였고, 희망제작소, 인천광역시 남구청이 후원했다.

오후7시부터 시작된 인천터미널 야외 콘서트. 인스피어 밴드의 감미로운 음악이 평일 저녁 퇴근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적셔주었다.
 오후7시부터 시작된 인천터미널 야외 콘서트. 인스피어 밴드의 감미로운 음악이 평일 저녁 퇴근하는 시민들의 마음을 적셔주었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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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예술을 표방하여 첫 프로젝트를 마친 아오아는 전국 터미널을 돌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상 예술을 표방하여 첫 프로젝트를 마친 아오아는 전국 터미널을 돌며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퍼포먼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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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부평신문에도 송고하였습니다.



태그:#아오아, #터미네이터,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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