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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대체 : 25일 오후 8시 5분]

4대강 사업 찬성 단체 회원들, 환경운동연합 상황실 급습

25일 오후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4일째 점거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찬성측 주민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집기를 부수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찬성측 주민이 휘두른 각목에 폭행을 당했다.
▲ 이포보앞 환경단체 상황실, 찬성측 주민들 '각목' 급습 25일 오후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에서 환경연합 회원들이 4일째 점거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찬성측 주민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집기를 부수고 폭력을 휘둘렀으며, 이 과정에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찬성측 주민이 휘두른 각목에 폭행을 당했다.
ⓒ 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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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찬성측 주민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뒤늦게 투입된 경찰이 찬성측 주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찬성측 주민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뒤늦게 투입된 경찰이 찬성측 주민들을 제지하고 있다.
ⓒ 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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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찬성측 주민들이 급습해서 파괴된 환경연대 상황실. 사진에 보이는 부러진 각목이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폭행하는데 사용된 각목이다.
▲ 국회의원 폭행에 사용된 '각목' 4대강 사업 찬성측 주민들이 급습해서 파괴된 환경연대 상황실. 사진에 보이는 부러진 각목이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폭행하는데 사용된 각목이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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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 점거 농성을 계기로 4대강 사업 찬반 단체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번졌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여주군 4대강 찬성 단체 회원 수십 명이 이포보 앞 환경운동연합 상황실을 급습, 대형 천막과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난장판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찬성 단체 주민이 휘두른 각목에 다리를 맞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창재 환경운동연합 상황실장은 "상황실과 이포대교 사이 천막 앞에서 집회를 하던 찬성단체 회원 50~60명이 갑자기 상황실로 몰려와 각목을 휘두르고 천막을 엎는 등 기물을 파손했다"고 밝혔다.

유원일 의원은 "찬성단체 회원이 휘두른 각목을 가까스로 피했으나 다리 부분에 맞았다"면서 "당시 경찰관 몇 명이 상황을 뻔히 보고 있었지만 개입하지 않다가 천막을 다 철거한 뒤에야 뒤늦게 경력을 투입했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 현재 경찰 수십 명이 투입돼 환경운동연합 상황실과 찬성단체 천막 사이를 차단한 상태다. 찬성 단체 주민들은 확성기를 통해 "외지인들이 우리 지역에 들어와도 지금까지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앞으로 결사대를 조직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여주군 첫 4대강 사업 반대 집회도 파행

4대강 사업 반대 집회를 위해 준비된 마이크를 잡은 '6.25국가유공자' 마크와 훈장을 단 찬성단체 회원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뭉쳐야" 4대강 사업 반대 집회를 위해 준비된 마이크를 잡은 '6.25국가유공자' 마크와 훈장을 단 찬성단체 회원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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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농협중앙회 지부앞에서 열린 '남한강을 사랑하는 여주사람들 모임' 주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에서 찬성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왼쪽)에게 집회 중단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25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농협중앙회 지부앞에서 열린 '남한강을 사랑하는 여주사람들 모임' 주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에서 찬성단체 회원들이 몰려와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왼쪽)에게 집회 중단을 요구하며 거칠게 항의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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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찬성측의 방해속에 집회를 마친 뒤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주먹다짐 없이 무사히 행사를 끝낸 양측에 감사한다"며 소란을 피운 찬성측 단체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집회 방해한 찬성 단체 회원들에게 인사하는 환경연합 활동가 4대강 사업 찬성측의 방해속에 집회를 마친 뒤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주먹다짐 없이 무사히 행사를 끝낸 양측에 감사한다"며 소란을 피운 찬성측 단체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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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날 오후 4시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농협중앙회 여주군지부 앞에서 처음 열린 4대강 반대 집회 역시 4대강 찬성 단체 회원들의 조직적인 방해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여주환경운동연합, 여주이천광주한살림, 남한강을사랑하는여주사람들 등 4대강 사업 반대 단체 회원 30여 명이 여주군에 4대강 사업 공개토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자 찬성 단체에서 맞불 집회를 연 것이다.

여주 녹색성장실천연합, 대한노인회 여주군지부 등 찬성 단체 회원 30~40명은 언성을 높이며 집회를 방해하자 반대 단체 측에선 아예 마이크를 찬성 단체에도 넘겨주고 난상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마이크를 잡은 찬성 단체 회원들은 "4대강 사업은 낙후된 여주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이라며 "여주 군민이 대부분 찬성하는 4대강 사업을 왜 반대하느냐"고 반대쪽 주민을 압박했다. 막상 반대 단체 주민들이 발언을 하려고 하면 일부 찬성 단체 회원들이 욕설 등을 퍼부어 제대로 된 공론의 장이 마련되긴 어려웠다.

간신히 발언권을 얻은 반대 단체 측은 "4대강 사업으로 여주군 발전을 막았던 한강 상수원 관련 4개 규제 법안이 없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이런 자리에서 서로 욕지거리할 게 아니라 정당하게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개 토론을 여주군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출신 여주군수, 찬성단체 천막 방문

25일 오후 김춘석 여주군수가 이포보 현장을 방문해서 여주군청 부근 농협앞에서 벌어진 4대강 사업 반대 집회에서 소란을 피우 방해한 뒤 도착한 찬성측 주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4대강 사업 반대 집회 방해한 '찬성'측 주민들 손잡은 여주군수 25일 오후 김춘석 여주군수가 이포보 현장을 방문해서 여주군청 부근 농협앞에서 벌어진 4대강 사업 반대 집회에서 소란을 피우 방해한 뒤 도착한 찬성측 주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환경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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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찬성측 단체 회원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집기를 부수고 각목으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사건 발생 직후 여주보를 방문한 김춘석 여주군수에게 기자가 사건 관련 질문을 하자 "방금와서 잘 모르겠다" "지역주민들 만나러왔다"고 말하고 있다.
 4대강 사업 찬성측 단체 회원들이 환경연합 상황실을 급습해서 집기를 부수고 각목으로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행했다. 사건 발생 직후 여주보를 방문한 김춘석 여주군수에게 기자가 사건 관련 질문을 하자 "방금와서 잘 모르겠다" "지역주민들 만나러왔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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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후 6시 30분쯤 한나라당 출신 김춘석 여주군수가 이포보 앞 4대강 찬성 단체 천막을 방문해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기자가 다가가 "좀 전에 발생한 충돌 사태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묻자, "방금 와서 상황을 잘 모른다"면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이라고 밝히고 화급히 자리를 피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이포보 교각 농성 도중 대형 현수막을 다시 설치하려고 수문 상단으로 내려왔다 3시간여 고립됐던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은 5시 20분경 다시 밧줄을 타고 농성장으로 올라갔다.

"수문 위에서라도 계속 농성할 각오로 버텼다"
[인터뷰] 수문 위 3시간여 고립된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25일 오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4일째 점거농성중인 가운데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로프를 타고 내려와 공사업체측이 묶어 놓은 현수막을 펼친 뒤 '흘러라 4대강'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25일 오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환경단체 회원들이 4일째 점거농성중인 가운데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로프를 타고 내려와 공사업체측이 묶어 놓은 현수막을 펼친 뒤 '흘러라 4대강'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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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포보 현장 액션' 나흘째인 25일 고공 농성 중이던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점거 첫날 펼쳐진 뒤 공사 현장 인부들이 한쪽을 묶어 사흘간 빛을 보지 못한 대형 현수막을 다시 펼치기 위해서였다.

평소 '산악인'으로 잔뼈가 굵은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총대를 멨다. 이날 오후 2시쯤 두 줄의 밧줄에 의지해 농성 중이던 이포보 교각 아래 수문 위로 내려온 것이다.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라고 적힌 가로 세로 각 10m짜리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는 데는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막상 줄을 타고 올라가려고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계속 제자리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여러 차례 시험했던 장비가 갑자기 말을 안 들었던 데다 벽이 45도 각도로 꺾여 있어 발을 디딜 데가 없는 것도 문제였다. 결국 박 위원장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흘러라 4대강"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홀로 농성을 시작했다. 그 사이 환경단체와 구조대 사이에 수문을 아래로 내려 구조받게 하자는 제안도 오갔지만 박 위원장은 끝끝내 버텼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저녁 7시 30분쯤 <오마이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도중에 내려가자는 얘기도 나왔지만 수문을 밑으로 내리면 곧 진압 수순이라고 봤다"면서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냥 뛰어내리겠다면서, 계속 이 자리에서 농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고 당시 급박한 상황을 밝혔다.

다행히 수문을 여는 작은 구멍을 뒤늦게 발견해 그 틈으로 밧줄을 내려 벽을 타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3시간 동안 같이 올라온 활동가들에게 미안했고 바깥에 계신 분들께도 심려 끼쳐 죄송했다"면서 "혼자 내려가게 되면 위에 남은 활동가들이 위축될 수밖에 없어 끝까지 버텼다"고 말했다.

"다시 올라와 보니 농성장이 열악하긴 해도 수문 위보단 훨씬 좋은 거 같다"며 여유를 보인 것도 잠시 그는 4대강 찬성 단체의 상황실 급습 장면을 꼼짝없이 지켜봐야 했다. 박 위원장은 "충분히 예상됐던 상황이었는데 공권력이 방치한 것이어서 무척 화가 난다"면서 "그동안도 국회의원도 현장에 원만히 들여보내지 않으면서도 찬성 단체 주민들이 농성 현장 주변까지 들어와 현수막을 설치하는 것은 방치했다"면서 4대강 찬성 단체와 공권력의 연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2신 수정 : 25일 오후 3시 22분]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농성중인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로프를 타고 농성장에서 내려와 공사업체 측이 묶어 놓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풀고 있다.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농성중인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로프를 타고 농성장에서 내려와 공사업체 측이 묶어 놓은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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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가 적힌 대형 홍보 현수막을 풀어 낸 뒤 농성장으로 다시 올라가기위해 로프에 매달려 있다.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가 적힌 대형 홍보 현수막을 풀어 낸 뒤 농성장으로 다시 올라가기위해 로프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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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경 이포보 고공농성장에 있던 농성자 3명 가운데 박평수 고양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이 밧줄을 타고 수문 상단으로 내려가 인부들이 묶어놓았던 대형 현수막을 풀어 펼치는 작업을 했다. 

이 현수막은 지난 22일 오전, 점거농성에 들어간 세 명의 활동가들이 이포보 기둥 아래쪽으로 펼쳐놓은 가로 10m, 세로 10m가량의 대형 현수막으로 '국민의 소리를 들으라'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22일 오후 사람들이 보지 못하도록 공사장 인부들이 현수막을 묶어 놓았었다.

박평수 위원장이 수문 상단으로 내려가 묶여 있던 현수막을 풀어 펼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다시 교각 상단으로 올라가려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혀 40분째 계속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교각 하단에는 구명보트에 탄 경기소방서 소속 구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구조대에서는 기술자를 동원해 박 위원장이 있는 수문을 내려 구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사 인부들이 한때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교각 상단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자 물러난 상태다.

[1신 : 25일 오후 1시 52분]

긴장감 고조되는 이포보 농성 현장

25일 오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4일째 점거농성중인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지방문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5일 오후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며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4일째 점거농성중인 염형철 서울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장동빈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지방문한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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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환경연합 상황실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농성자들이 있는 이포보를 바라보고 있다.
 25일 밤 환경연합 상황실에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농성자들이 있는 이포보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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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상근자들이 이포보 고공 농성에 나선 지 나흘째인 25일 낮 공사 현장은 무더운 가운데 간간이 굵은 비가 내리고 있다.

농성 현장이 한눈에 바라다 보이는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장승공원에 마련된 환경단체 상황실에는 이날 아침부터 최열·윤준하 환경운동연합 고문, 양승길 녹색병원 원장, 최영찬 서울환경연합 의장, 안정선 대전환경운동연합 의장 등 시민단체 회원들의 지지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에 맞서 공사 현장 주변 도로에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일부 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설치한 플래카드가 잔뜩 걸려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서울시의원들, 공사장 출입구서 1시간 대치

전날(24일) 현장을 방문한 경기도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사 인부들에 가로막혀 실랑이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현장 시찰을 나온 서울시의회 의원 2명이 현장에 진입하려다 입구에서 1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속인 김정태, 한명희 민주당 의원은 이날 낮 11시 20분경 이포보 현장 시찰을 나왔다 출입구를 막고 있던 인부들과 1시간여 대치했다. 대치 과정에서 한 인부가 의원들에게 욕설을 하거나 의자를 들어 위협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김정태 의원은 "대치 과정에서 한 인부가 의자를 들고 욕설을 하며 우리를 위협했고 손을 들고 때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마침 환경단체 상황실을 찾았다 현장을 지나던 유원일 창조한국당 국회의원과 환경단체 회원들이 중재에 나서 12시 20분경 두 의원은 현장 책임자의 사과를 받고 현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마침 굵은 비가 쏟아지자 한 인부가 시의원들에게 직접 우산을 씌워주는 '예우'를 갖추기도 했다.

오후 1시경 현장 시찰을 마치고 환경단체 상황실을 찾은 김정태 의원은 "함께 활동했던 농성자들에게 안부를 전할 겸 방문했다"면서 "공사 전까지 백사장이 좋은 곳이었다는데 현장에 와서 보니 오죽 답답했으면 저렇게 올라갔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다음 주부터 의정 활동이 시작되는데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우선 한강 운하 사업 백지화를 목표로 시민들에게 그 실체를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 박평수 고양환경연합 집행위원장, 장동빈 수원환경연합 사무국장 등 상근 활동가 3명은 지난 22일 새벽 3시 30분경 4대강 사업 남한강 제3공구인 이포보 현장에 진입해 20m 높이의 상판에 올라가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4시에는 여주군 여주읍 여주농협 앞에서 여주환경운동연합 주최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이포보, #4대강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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