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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체마다 사회봉사 활동이 활발하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 기자는 GS칼텍스 직원들이 섬에서 펼치는 봉사활동을 우연하게 몇 시간 동안 가까이서 인상 깊게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바로 지난 2일 전남 여수시 남면 안도리와 백금포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봉사활동이었다.

 

금요일, 60여 명이 동원된 사회봉사활동

 

'안도'는 여수시 돌산면에서 배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금오도와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는 작은 섬이다. 금오도를 지나 들어간 안도에 위치한 안도리. 마을의 가구수는 30~40여 가구쯤 되어 보였다. 조용하고 한적해야 할 이 작은 섬은 이날따라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이 작은 마을은 매캐한(?)연기 속에 소음이 무척이나 시끄러웠다.

 

매캐한 연기는 다름 아닌 소독 분무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독액. 분무기를 가동하는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분무기를 잡고 있는 두 사람은 공무원이 아니었다. GS칼텍스 직원들이었다. 가슴에는 '사회봉사단'이라는 마크가 달린 푸른색 조끼를 입고 있었다.

 

2인 1조로 편성된 소독 팀이 분무기를 든 채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었던 것. 오랜만에 맡아본 뿌연 소독연기 냄새는 그리 싫지 않았다. 그들이 뿌옇게 뿌려놓는 분무가스를 뚫고 지나가면서 오랜만에 추억에 잠길 수 있었으니 말이다. 여름이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각종 해충들을 박멸하기 위해 뿌리는 분무기 연기 속을 쫒던 것이 어릴 때 간직하고 있는 추억 중의 하나 아닌가.

 

마을을 통과해 목적했던 '백금포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로 해수욕장이 북적 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기러온 관광객들은 아니었다. 짙은 안개 속에 수십여 명의 사람들이 해수욕장 개장에 앞서 마을주민들과 함께 해변에 밀려온 각종 쓰레기들을 치우고 있었다.

 

두 시간여 후 다시 와본 백금포 해수욕장 입구에는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었다. 이날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양은 4톤에 이른다고 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하고 있던 GS칼텍스 공무기획팀 이득섭씨는 "오늘 자원봉사에 나선 사람은 직원 15명 한국부인회 여수시지회 20명 그리고 GS칼텍스에 실습을 나온 25명의 대학생들이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을 나올 때는 물 한 병 안 들고 들어온다"

 

GS칼텍스의 사회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이날 봉사활동에 함께하고 있던 사회공헌팀 허윤 과장에게서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허 과장은 GS칼텍스는 사회봉사활동을 활발하게 펼쳐나가고 있다고 자랑했다.

 

물론 그의 직책이 바로 '사회봉사활동'을 담당하는 부서이다 보니 조금은 과장될 수 있겠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그 어느 기업보다도 더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진심 어린 봉사 정신 속에서 펼쳐 나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와 진행한 간단한 일문일답이다.

 

- GS칼텍스의 사회봉사 활동이 활발한 것 같은데.

"저희 GS칼텍스는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만들기'를 들 수 있다. 바로 오늘 같이 지역민들을 위해 펼치는 봉사활동이다. 일반적으로 섬 지역이 그렇겠지만 해변에 떠밀려 와 있는 각종 해양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하루하루 생업에 매달리고 있는 주민들의 힘만으로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함으로써 정화를 할 수 있고 그 이익은 결국 어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 이 같은 자연정화 활동만 하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저희 회사 공장이 이곳 여천공단에 위치하고 있기에 저희 공장 2500여 직원들중 1250여 명 가량의 직원들이 회사 내 조직되어 있는 38개에 달하는 봉사모임에 소속되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대표적 활동으로는 무료급식소 운영, 낙도 주민 현금품 지원, 독거노인 집수리 지원,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섬마을 하계캠프 운영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이곳 여수 지역뿐 아니라 저희 GS칼텍스는 전국 15개 지역 복지기관과 결연하여 정기적으로 연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기탁을 비롯하여 불우이웃을 돕는 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한마음기금(매칭그랜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5년 8월부터 시작된 한마음기금제도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공제하여 기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직원 개인이 50%를 기금을 내게 되면 회사에서 50%를 부담하는 제도이다."

 

- 섬에 봉사활동 들어오다 보면 애로사항은 없는가.

"직원들의 경우 오늘 같이 평일 나오는 봉사활동의 경우 자신의 휴가일수 중 하루를 사용해 나오게 된다. 회사 다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휴가 일수 중 하루를 봉사활동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은 아니다.

 

회사에서 원한다고는 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희생한다는 정신이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회사에서도 이 같은 봉사활동에는 금전적으로나마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늘 하루 60여 명이 동원된 봉사활동의 경우 거의 천여만 원 남짓의 경비가 소요된다.

 

돈이 이처럼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저희 회사에서 봉사활동을 섬으로 갈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서 그 어떤 물품도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일체 사전에 준비해 들어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 한 병이라도 사들고 섬에 들어가지 않고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바로 그런 것도 사회봉사활동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GS칼텍스 홈페이지에 소개된 사회봉사활동

기사를 작성하기전 이 회사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사회봉사활동을 하나씩 살펴보니 그 내용이 무척이나 다채로웠다. 그 가운데 하나만 소개하겠다. GS칼텍스 홈페이지에서는 '나눔이 즐거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2006년 연인원 3,700여명의 임직원들이 340여회에 걸쳐 1만 6천여 시간, 2007년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350여회에 걸쳐 2만 700여 시간을 그리고 2008년에는 4,600여명의 임직원들이 560여회에 걸쳐 2만 1천여 시간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되어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신문고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GS칼텍스, #사회봉사활동, #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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