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정비사업 중단'을 내걸었던 무소속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인이 낙동강 일대 공사 현장을 답사한다. 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와 김두관 경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14일 오후 '낙동강 공사 현장 사전답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답사에는 김두관 지사 당선인과 대한하천학회, 4대강사업저지경남본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또 인수위 안에 구성된 '4대강환경특별위원회' 위원인 박재현 인제대 교수와 박현건 진주산업대 교수, 이현규 맑은물사랑사람들 사무국장, 이상익 선대위 상임본부장, 임근재 선대위 전략기획실장 등이 참여한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창원 소재 경남도민의집에서 출발해 합천보(20공구)-적포교-낙서 낙동로-박진교-남지-칠서정수장-함안보(18공구)-밀양둔치-대산정수장-본포나루 낙동강선원 일대를 둘러본다.

김 당선인은 함안보 공사 현장에서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창녕·함안 일대 농민과 마을이장으로부터 설명을 듣는다.

4대강사업저지경남본부는 "이번 낙동강 공사현장 사전 답사를 통해 4대강사업 공사현황 파악과 공사현장의 문제점 등을 파악한다"고 밝혔다.

박재현 교수는 "김두관 당선인이 업무에 들어가기 전에 현장을 좀 더 파악해 볼 필요가 있어 현장답사를 벌이게 되었다"면서 "현장 목소리를 다시 들어보고, 정책 방향을 끌어가고 현장에서 대책을 세워 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관 당선인은 10일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4대강 사업을 재고해서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을 민생과 복지로 돌려야 한다"며 "4대강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부자감세가 이어지면서 경남도만 해도 중앙에서 와야 할 예산 2조7000억 원이 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질개선과 지천정비는 해야 하지만 보 건설등 운하 건설 사전 작업에 해당하는 사업은 중단해야 한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시도지사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저지하겠다. 대통령에게 민심을 들어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싸울 생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