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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지방선거일을 3일 앞둔 30일 오후, 자유선진당이 서대전시민공원에서 대규모 총력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이회창 대표뿐만 아니라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와 5개 구청장 후보 및 지방의원 출마자, 선거운동원, 권선택 시당 위원장과 이재선·이상민·김창수 의원 등 모두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선거운동원들의 화려한 율동과 구호로 분위기를 돋운 뒤 유세에 나선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4년간 한나라당 박성효 시장과 한나라당 구청장들이 재임하는 동안 대전의 경제는 모두 죽어버렸다, 아마 성적을 매긴다면 모두 낙제점을 받을 것"이라면서 "무능한 지방권력을 이번 선거를 통해 능력 있고 검증된 자유선진당 후보들로 모두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원 유세에 나선 이회창 대표는 천안함 사태를 꺼내들어 '안보'를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에서 가장 나쁜 놈은 김정일이지만, 그와 못지않게 2년 반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안보에 구멍을 내버려 46명의 무고한 우리의 젊은 청년들을 죽게 한 이명박 정권도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을 발전시키고 충청의 자존심을 지켜낼 사람은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밖에 없다"면서 "대전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이번에 반드시 자유선진당과 염홍철이 압승을 거두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또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겨냥해 "한나라당의 머리 큰 양반이 말하기를 우리당 염 후보를 '정치철새'라고 하는데, 철새는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가는 게 철새다, 자유선진당은 양지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그분은 지난 2002년에 노무현 후보와 함께 짝짝궁하던 사람인데, 한나라당으로 옮겨갔으니 그것이 바로 '철새'가 아니겠느냐"고 비난했다.

 

이재선 "박성효, 위장 전입해 시장 한 사람"

 

이재선 의원은 더 원색적인 표현으로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이 우리의 고깃덩어리를 빼앗아서 경상도와 전라도에 던져주려고 한다"며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자유선진당이 압승을 거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성효 후보는 경상도 향우회에 나가서 그 사람들 손 붙잡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아마도 그 사람의 뿌리는 경상도인가 보다, 그 사람은 위장전입을 해서 대전시장을 해 먹었다"면서 "이제 우리 대전의 자존심을 찾기 위해서는 경상도당 전라도당이 아닌, 충청도당 자유선진당을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염홍철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한나라당 소속 시장과 구청장을 뽑아 놨더니 국책사업은 모두 빼앗기고 시중에서는 5대0이라는 비아냥거리는 소리만 듣고 있다"면서 "따라서 오는 6월 2일은 무능하고 오만한 한나라당 지방권력을 자유선진당 후보로 교체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우리 시민들에게는 뭐니 뭐니 해도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큰 현안이다, 지난 4년간 대전지역의 경제는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며 "저 염홍철은 대전을 사람이 많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첨단의료복합단지', '국립근현대사박물관', '엑스포과학공원강제청산' 등 지난 4년간 대전시가 유치에 실패한 국책사업 등에 대해 먹물을 끼얹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염 후보 지지선언을 한 한국노총대전지역본부 노조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홍인의 충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염 후보 공개지지를 선언했고, 최근 양심선언한 이걸재 충청 르네상스 21 대표도 참석해 "여론을 조작하여 국민을 속이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염홍철, #자유선진당, #이회창, #지방선거, #이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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