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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20일 오후 4시 20분]
 

6·2지방선거 시작 일이자 천안함 침몰사건 조사 결과 발표 날인 20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방송사 사장들 앞에서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안보 의식을 되돌아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방송업계 간담회는 김인규 KBS 사장, 김재철 MBC 사장, 우원길 SBS 사장 등 지상파 방송 3사를 비롯해 EBS, 스카이라이프, OBS경인TV, 제주방송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 3월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방송사 CEO 간담회 때 두 달마다 정례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지만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아침 TV로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를 보고 여러 가지로 놀랐다면서, "다시 안보의식이 어떤가 되돌아보고 6·25 60주년을 맞아 새롭게 각성하는 계기가 있을 시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위원장이 김재철 MBC 사장에게 "파업이 종료돼서…"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 사장은 "이제부터 괜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그런 것도 머리 빠지는데 기여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우원길 SBS 사장에겐 "월드컵 중계 (협상) KBS, MBC와 잘 돼 가냐"라고 물었지만 우 사장은 웃음으로 넘겼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도 최 위원장의 '안보 강연'은 이어졌다. 이날 오후 방통위 브리핑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6.25 60주년을 맞아 젊은 세대들에게 6.25 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가르쳐 줄 필요가 있다며 방송사가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음달 8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미국, 터키 등 6.25 참전 용사 재방한 행사에 방송사 사장들을 직접 초청하기도 했다. 

 

이에 김인규 KBS 사장은 "천안함 등 국가적 재난 사건이 있는데도 (심야에) 방송이 끊긴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안보' 문제를 앞세워 올해 안에 지상파 TV 심야 편성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애초 방송사장단 모임 정례화를 제안했던 김인규 사장은 김준상 방통위 방송정책국장에게 "(기자들 부르지 말고) 완전 비공개로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다 모이는 거 아는데 얘기가 잘 나오겠느냐"고 완전 비공개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


태그:#최시중, #방통위, #천안함 사건,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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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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