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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구제역이 태안에 들어온다면 축산 농가에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습니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구제역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야간 통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피곤할 법한데도 지역의 치안과 아이들의 안전한 하굣길을 위해 불철주야 뛰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이들은 평소의 기본 임무 이외에도 최근 청양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충남도내 지자체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내고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 하나로 자발적으로 구제역 차단을 위한 활동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하굣길을 안내하고 밤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구제역 초소에서 동반 근무를 서고 있는 이들은 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대장 안기언, 이하 '연합대').

 

새벽 2시까지 동반 근무를 서고 아침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생업전선으로 출근해야 하지만 이들은 고장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동반근무에 나섰다.

 

지난 12일부터 구제역 차단에 나선 연합대가 동반근무를 서는 곳은 서산에서 태안으로 진입하는 목인 인평리 초소와 AB지구가 끝나는 당암리 초소, 영목항 초소 등 모두 3개소. 이곳에서 각각 연합대 예하 지역방범대가 책임을 맡아 주기적인 순찰과 함께 차량의 효율적인 방역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합대의 성기관 대원(40, 이원면)은 "직장에서 퇴근하고 곧바로 투입돼 활동을 하고 싶지만 우선적으로 아이들의 안전한 하굣길을 안내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투입되는 게 아쉽다"며 "연합대의 활동이 구제역 차단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겸손해했다.

 

연합대 문원근 기획국장(37, 태안읍)은 "차량운행이 뜸한 야간에 활동을 하다 보니 속력을 줄이지 않고 빠른 속도로 방역초소를 지나는 차량이 많은 것 같다"며 "초소통제자의 안전과 효율적인 차량방역을 위해서라도 야간에는 운전자들이 천천히 서행해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편, 태안군은 현재 태안읍 인평리와 도내리, 남면 당암리, 인평 구(舊)도로와 고남면 영목항 등 주요 이동 통로 5곳에 통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통행량이 많은 인평리와 당암리는 편도 2차선까지 확대해 방역초소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태그:#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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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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