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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 민주당-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오마이뉴스> 정치부 김영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인천광역시 민주당-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오마이뉴스> 정치부 김영균 기자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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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30일 <오마이뉴스>가 주최한 '인천광역시장 민주당-민주노동당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경인운하에 대해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경인운하 재검토 방침을 확실히 밝힌 것이다. 지역구가 인천시 계양구인 송 후보는 경인운하에 대해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이로 인해 지방선거 야권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진보정당과 시민사회로부터 관련 입장 변화를 촉구 받아왔다.

송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재검토 후 문제가 있으면 (경인운하 사업의)주 사업지역의 광역단체장으로서 정부에 중단 요구를 하도록 하겠다"며 "나름의 생각이 있어 찬성 의사를 밝혔는데 경인운하 사업이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는 오해가 커졌다, 물류에 있어서도 계산이 우리가 추경한 것과 수자원 공사에서 하는 게 차이가 발생했다"고 입장 변화 이유를 설명했다.

송영길, 경인운하·계양산 골프장·송도영리병원 적극 해명

민주당 송영길 후보.
 민주당 송영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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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계양산 골프장 계획도 골프장 대신 산림가족휴양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총선 당시 밝혔던 입장을 바꿨다.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가 "계양산 골프장은 인천시장의 권한만으로도 막을 수 있다, 차라리 생태공원을 만드는게 낫지 않냐"고 질문한 것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인천 지역에 얼마 되지 않는 녹지축으로 꼽히는 계양산은 소쩍새(천연기념물 184호), 맹꽁이(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도롱뇽(인천시 지정 보호 야생동물) 등 다수의 법적보호종이 서식하고 있어 지역 환경단체와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송 후보는 "총선 당시 추가적인 산림훼손이 없을 정도면 골프장 건설도 괜찮지 않겠냐고 생각했는데 가족친화적인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반딧불이, 도룡뇽 등도 있고 저 역시 가족과 함께 계룡산에서 캠핑을 즐긴 적도 있어 골프장 건설 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또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8년 발의한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의료기관 등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에 동참한 것에 대해서도 "의료민영화와 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황 의원의 발의에 서명을 한 것은 국회 관례에 따른 것이었고 상임위에서 검증받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민노당에서 우려하고 있는 것은 내국인 환자비율을 늘려 영리병원 형태로 발전되는 것인데 그런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시민공천배심원제로 단일후보 선출 예정... "진보신당과도 단일화 노력"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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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론회에 참석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와 김성진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퇴장한 김상하 진보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노력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회 이후 이틀 간의 여론조사와 시민공천배심원단의 심사를 거쳐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송 후보는 "김 후보와는 노동운동을 하던 당시에도 인연이 있고 얼마 전 만나보기도 했다"면서 "지금은 진보 내부의 개혁의 방법, 대상, 속도의 차이로 인해 한나라당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4대강 사업 등 환경에 피해를 입힐 사업들이 통제장치도 없이 가고 있어 시급하게 운전기사를 끌어내든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상황인데 이는 범야권이 승리하지 않곤 불가능하다"며 "김성진 후보와 시민사회가 함께 설득해서 단일화 대의를 모으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또 "누가 후보가 되든 간에 복지예산 확충, 생태환경 보존 등 합의한 정책에 대해선 존중해야 하고 추가적으로 논의할 문제는 시정위원회를 구성해 진지하게 협의할 것"이라며 "다른 야당과의 정책연합·가치연합은 선거 이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과정에서 하나하나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경기와 서울 등에서 야권연대 논의가 난항을 겪으면서도 인천에서는 독자적인 야권연대 논의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가 논의 테이블에서 빠지게 된 것은 가장 아쉽고 가슴 아픈 대목"이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고 단일화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송 후보로 인천시장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민노당이 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움직이겠냐"는 민주당의 우려에 대해선 "부평구는 민노당이 10년 넘게 전략지역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지역이었지만 야권연대를 위해 양보했다"며 "양보와 희생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 야권연대이고, 그것을 통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민주당-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가 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천광역시 민주당-민주노동당 예비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가 토론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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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인천시장, #경인운하, #송영길, #지방선거,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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