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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와 관련 경기 안양 기초의원 선거구에서 여성 예비후보들이 모두 '가'번 배정을 받아 당선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자 안양여성연대(안양나눔여성회, 안양여성의전화, 안양YWCA)가 27일 논평을 통해 여성 시의원 예비후보 '가번' 공천 환영을 표했다.

 

안양여성연대는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이재선(다선거구), 민주당 심규순(바선거구), 민주당 송현주(아선거구), 민주노동당 이시내(다선거구) 씨 등 4명의 여성이 단수 공천 및 '가'번 공천을 받아 안양시의회 의원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성명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이번 선거는 정당에서 기호를 부여하는 것이어서 그야말로 '가'번과 '나'번이 마치 정당의 추천 순위로 인식되고 있어 '가'번의 당선률이 90% 이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여성이 당선될 확율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의 기호별 당선률을 보면 한나라당은 가번이 91.5%, 나번이 56.9%이며, 열린우리당은 가번 66.0%, 나번 14.4%로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가번을 부여받느냐, 나번을 부여받느냐가 본선거보다 중요한 관문이 되는 상황이다.

 

"안양시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 시의원 배출 기대"

 

안양여성연대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성후보자가 '가'번을 부여받지 못한다면 당선가능성이 더 낮을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양시의 각 정당, 지구당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여성후보에게 모두 '가'번의 배정을 요구해 왔으며 이를 수용해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성정치할당 및 전략공천이라는 제도가 존재하기는 하나, 많은 지구당이 여성우대조치에 대한 당내 반발로 인해 선뜻 이행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안양시 각 정당들이 선진적으로 '가'번 배정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하여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성후보들의 선전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각 정당에서는 여성들이 풀뿌리지방자치에 보다 많은 참여를 할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최초로 안양시에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지역구 출신의 여성의원이 배출될 것으로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안양여성연대는 지난 4월 1일 '30% 여성정치할당제의 정신이 살아있는 여성후보 공천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단 한명의 지역구 여성의원 배출이 없었던 안양시의회에 여성대표가 진출할 수 있도록 우대조치를 취하라"고 각 정당에 요구한 바 있다.

 

특히 안양여성연대는 정숙 상임대표(안양YWCA회장)를 대표로 4월 한달간 이종걸, 이석현, 심재철 세명의 국회의원과 지구당 위원장(한나라당 만안 정용대위원장, 민주당 동안을 이정국 위원장)을 면담하고 여성후보 진출의 현실화를 위해 여성에게 '가'번 공천을 요청하며, 여성정치할당에 대한 각 당의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안양에서 지역구 여성의원 공천... 광역 2명 확정, 기초 6명 예상

 

한편 안양 3개 선거구 여성 시의원 공천 현황을 보면 민주당은 안양여성의전화 송현주 대표(48)를 아선거구(호계1·2·3동,신촌동), 민주노동당은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 사무차장을 지낸 이시내씨(37)를 다선거구(안양 2동,박달 1·2동)에 단수공천하고, 한나라당은 지구당협 위원장이 이재선 시의원(52.비례)을 다선거구에 '가'번으로 공천했다.

 

또한 민주당은 현역 심규순(52.비례) 시의원을 바선거구(달안동,관양1·2동,부림동)에 공천하고 경기도당이 지역 상무위에 '가','나' 기호 결정 권한을 위임한 결과 지난 23일 지역구 상무위원들이 투표로 심 의원을 '가'번으로 결정했다.

 

특히 민주당 만안구의 경우 아직 시의원 후보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오늘(27일) 이종걸 의원측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당초 여성 시의원 1명을 공천할 계획에서 2명을 공천하기 위해 여성 후보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여성 공천 후보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마 선거구(비산 1·2·3동,부흥동)에 공천을 신청했던 디자인 새담 대표 박미경(50)씨는 탈락했으며 안양 다선거구에서는 한나라당 이재선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시내 예비후보가 대결을 펼쳐 여성 후보끼리의 격돌이 불가피하다.

 

이와함께 광역의원의 경우 한나라당에서는 임영신(49) 현 도의원을 제3선거구에 재공천하고, 심재철 의원 정애숙(41) 정책 보좌관을 제 5선거구에 공천하는 등 2명이 출마한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3개 지역구에서 광역의원으로 공천한 여성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태그:#안양, #여성후보,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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