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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따뜻한 봄날이라 먼 장거리 답사길에 나섰다. 이른 시간 출발하여 한 번쯤은 다들 가보고 싶어 하는 단아한 절 월출산 무위사를 찾았다. 무위사는 헌강왕 때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월출산 무위사라고 적힌 천왕문은 현재 보수공사가 진행중이다. 입구에는 백구 한 마리가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

무위사 입구 개
▲ 무위사 개 무위사 입구 개
ⓒ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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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경내로 들어서면 단아한 자태를 드러내며 극락보전이 맞이한다. 입구에는 괘불석주와 문양이 눈에 띄는 꽃 문양이 새겨진 배례석으로 추정되는 바닥에 석재가 있다.

배례석 석재는 문양이 우수하다.
▲ 배례석 석재 배례석 석재는 문양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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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건물인 극락보전은 1430년 조선 세종 12년에 건립되었고 극락보전 안에 모셔진 목조 아미타삼존불도 이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극락보전은 무위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 극락보전 측면 극락보전은 무위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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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의 벽화가 유명한데 1976년 극락전을 수리할 때 벽채로 떼어내어 보존각에 따로 보존하고 있다. 삼존불 뒤 벽면에는 수월관음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아미타삼존 후불벽화와 같은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월관음이 관음보살을 예배하는 선재동자를 내려다보고 있는 형태의 그림이다.

수월관음도
▲ 수얼관음도 수월관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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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따르면 극락보전 건립 후 어느 날 노승 한사람이 사찰을 찾아와 벽화를 그리겠다며 100일동안 법당 문을 열지 못하게 했으나 그만 99일째 되던 날 궁금증이 많은 한 승려가 창살을 통해 법당 안을 들여다보자 한 마리의 새가 입에 붓을 물고 날아다니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날아가 버렸다고 하며 현재 관음보살의 눈동자가 그려지지 못한 미완성의 그림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내부 구조도 건축 양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들이 많아 찬찬히 둘러 보아야 할 중요한 건물로 건물 중에는 국보로 이른 시기에 지정된 문화재이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다양한 건축 기법을 엿 볼 수 있다.
▲ 극락보전 내부 극락보전 내부에는 다양한 건축 기법을 엿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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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 미륵불은 후덕한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 미륵전 미륵불 미륵전 미륵불은 후덕한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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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작은 미륵전에는 후덕한 미륵불이 모셔져 있으며 바로 옆 월출산 산신각에는 산신도가 있고 거리를 멀리 두고 외따로 언덕위에 천불전이 있다.

선각대사 편광탑비
▲ 선각대사 편광탑비 선각대사 편광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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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507호인 선각대사편광탑비는 비 받침과 비몸돌, 머릿돌이 모두 완전한 모습으로 비받침은 몸은 거북형에서 조금 변하는 형태이며 머리는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형상으로 사실성 보인다. 비몸에는 선명한 글씨의 기록이 보인다. 바로 옆에는 삼층석탑이 단아하게 서 있다.

월남사지 석비와 석탑

월남사지 석비와 석탑을 찾아 간다. 아직 도로변 이정표에는 월남사지 석비, 모전석탑이라 표시하고 있어 명칭이 달라진 문화재로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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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313호 월남사지 진각국사비는 보호각 속에 있으며 거북이 입에 구슬을 문 형태로 목을 빼어내고 있다. 표면이 심하게 마멸되어 비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동백꽃들이 주변에 다 떨어져 있어 주변 경관이 아름답게 보인다.

월남사지 석탑
▲ 월남사지 석탑 월남사지 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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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담장을 따라가면 바로 옆에 월남사지 석탑이 있다. 보물 제298호 월남사지 삼층석탑 주변에는 그 흔적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 백제의 옛 땅에 위치한 이유인지 백제계 석탑 양식이 엿보인다. 전라도 지역에서는 양식상 매우 중요한 석탑으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영랑생각

중요민속자료 제252호 영랑생가를 찾았다. 입구에는 영랑 현구 문학관이 있고, 탑골샘이라는 마을 우물이 있다. 시인 영랑 김윤식이 태어난 곳으로 본채와 사랑채, 문간채 등이 있고 그의 작품 '오매 단풍 들겠네' 등 시 여러 편이 진열되어 있고 당시 집필하던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주변이 잘 정비되어 있다.

영랑생가
▲ 영랑생가 영랑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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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생가
▲ 영랑생가 영랑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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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거리를 온 만큼 여러 곳 주변에 둘러볼 것이 많다. 전국에는 지금 봄맞이 관광객들이 가는 곳마다 붐비나 이곳은 아직은 조용하다.


태그:#무위사, #월남사지, #영랑생가, #전라권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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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답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구석진 곳에 우리문화를 찾아서 알리고 문화관련 행사를 좀 더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하며 앞으로 우리문화재의 소중함을 일깨워 나아가려고 합니다. 괌심분야는 역사유적, 석조조형물과 민속,고건축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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