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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군 구이면에는 거대한 구이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다. 모악산에서 내려다보는 구이저수지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한다. 이 구이저수지 주변 둘레길은 정비가 되어있어,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전주에서 구이면 자치센터를 찾아 오다가 보면 좌측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벚꽃 숲을 볼 수가 있다. 이 벚꽃 숲은 봄철 꽃이 만개를 하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구이저수지 둑길의 벚꽃은 조성한 지가 50년이 되었다. 지금은 아름드리로 변한 벚꽃 길은 1962년 저수지 둑을 쌓으면서 300m 정도에 100여 그루를 심은 것이다. 매년 봄이 되면 아름답게 피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구이저수지 벚꽃. 두현리의 주민들은 이 벚꽃 길이 큰 자랑거리라고 한다.   

 

벚꽃을 바라보며 먹는 막걸리 한 잔

 

지난해부터 이 곳 벚꽃 숲에는 벚꽃놀이가 자리를 잡았다. 저수지 뚝방 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핀 벚꽃. 야간에는 조명을 설치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 길이 있는 두현리에서 벚꽃 길 한 편에 포장을 치고 막걸리와 도토리묵, 화전 등을 팔고 있어, 만개한 벚꽃 길을 바라다보며 막걸리 한 잔을 기울일 수가 있다.

 

이번 25일까지 이어질 벚꽃놀이는 저수지와 함께 어우러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에는 길게 이어진 벚꽃 길들이 많이 있지만, 두현리의 구이저수지 벚꽃 길은 그와는 또 다른 정취를 맛볼 수가 있다. 아직은 주차장들이 비좁고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수지와 어우러진 벚꽃 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이번 주말에는 꽃비가 내릴 듯

 

길게 이어진 구이저수지 뚝방 길의 벚꽃은 이번 주말쯤 꽃비가 되어 날릴 듯하다. 벚꽃은 활짝 피어있는 것을 보는 것도 좋지만, 꽃이 떨어지면서 날리는 모습은 더욱 장관이다. 23 ~24일이면 아마 눈처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즐거움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의 주변에도 얼마든지 즐거움을 찾을 수가 있다. 사람들은 크고 화려한 것들을 찾아 길을 떠난다. 하지만 작은 것에서 찾는 즐거움은 또 다른 행복이다. 구이저수지 뚝방 길에서 만난 벚꽃 길이 바로 그렇다. 조명아래서 환상적인 길을 만들어내는 구이저수지 벚꽃 길. 이번 주말쯤 찾아보면 아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또 하나의 아름답고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태그:#구이저수지, #뚝방 길, #벚꽃, #완주, #두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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