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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간 미꾸라지에 시래기를 듬뿍 넣어서인지 국물이 걸쭉하고 시원하다.
 곱게 간 미꾸라지에 시래기를 듬뿍 넣어서인지 국물이 걸쭉하고 시원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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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맛이 어우러진 고장 전라도는 내놓으라는 맛집들이 참 많다. 이번에는 여수에서 추어탕으로 제법 소문난 맛집을 찾아가 보았다. 사실 소문난 맛집이라고 하면 나름대로 전해 내려오는 그만한 비법이 있기 마련이다.

점심시간이다. 비교적 한적한 시골인데 차량들이 줄을 잇는다.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음식에 만족한 듯 얼굴이 밝다. 

5천원의 착한 값으로 차려낸 추어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5천원의 착한 값으로 차려낸 추어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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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의 한자명은 추어(鰍魚)다. 미꾸라지를 넣어 끓인 국이 추어탕이다. 소금을 넣고 미꾸라지를 해감 시켜 여러 번 씻은 후 가마솥에서 푹 고아낸다. 예전에는 미꾸라지가 살이 많이 오른 가을철에 추어탕을 많이 찾았으나 요즘은 보신용으로 사계절 즐겨먹는 음식이 됐다.

고단백 영양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진 추어탕은 최근 찾는 이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곱게 간 미꾸라지에 시래기를 듬뿍 넣어서인지 국물이 걸쭉하고 시원했다. 된장과 시래기, 갖은 양념이 잘 어우러졌다. 여기에 매콤한 청양고추와 산초가루를 적당히 넣어서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입맛 돋우는 꼴뚜기젓이다.
 입맛 돋우는 꼴뚜기젓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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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려서 쪄낸 양태다.
 말려서 쪄낸 양태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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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과 함께 내온 찬은 정갈하고 제법 먹음직스럽다. 꼴뚜기젓과 양태 찜이 눈길을 끈다. 어찌 보면 생뚱맞은 것 같기도 했지만 맛이 제법이었다.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 갖은 양념이 잘 어우러졌다.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 갖은 양념이 잘 어우러졌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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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꾸라지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심신 허약자의 기력 회복이나 임산부에게 좋다고 한다. 양질의 단백질로 알려진 '콘드라이친'이란 미끈미끈한 점액은 연골세포 파괴 효소를 억제하고 피부와 혈관에 생기를 불어넣는다고 한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뜨끈한 추어탕 한 그릇으로 영양을 추슬러보자. 입맛 없는 봄날을 거뜬하게 보낼 수 있도록. 


태그:#추어탕, #몸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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