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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여행책에서 숭례문을 찾아냈다.
 1986년 여행책에서 숭례문을 찾아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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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인천인재개발원(구 지방공무원연수원)이 있는데 이 안에는 도서실과 독서실이 주민들에게 개방되어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래전 도서실 대출카드를 만들어 산너머 도서관에 가기 귀찮을 때는, 이곳을 찾아 책을 빌려보곤 합니다.

지난 월요일 아침 아랫밭 비닐하우스에서 거적을 열고 도서실에 책을 반납하러 갔는데, 역시나 작은 도서실은 조용했습니다. 그 고요함과 여유로움이 이 도서실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느긋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순 없지만, 책장에서 놀라운 보물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1986년 전면증보된 여행책에서 옛 서울의 모습을 엿보았다.
 1986년 전면증보된 여행책에서 옛 서울의 모습을 엿보았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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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24년 전 서울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오래된 여행책을 찾아냈습니다. 책 제목은 <한국의 여로 2. 서울>로 한국일보사가 내놓은 여행책 시리즈 중 하나였습니다. 1986년 전면 증보했다고 하는데, 책에는 서울 곳곳의 명소와 교통, 쇼핑, 도심을 중심으로 당시 사진들과 함께 서울의 면면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칼라사 진 속에서는 충격적인 화재참사로 소실되었던 늠름한 숭례문의 옛 모습도, 서울시청 앞 옛 분수대도 덕수궁 돌담길도 광화문 사거리도, 개발이 한창이던 한강과 63빌딩도, 사람들로 붐비는 명동 한복판도 해질녘 동대문도 담겨 있었습니다.

낡은 책장을 조심조심 넘겨가며 소리없는 도서실에서 서울의 옛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1986년 그때로 돌아간 듯한 착각마저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아름다운 서울에 혼자서 신난 그 시간여행을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아 봤습니다.

서울시청 앞 거리 멀리 숭례문이 보인다.
 서울시청 앞 거리 멀리 숭례문이 보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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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동대문과 파란 하늘이 멋진 옛서울
 해질녘 동대문과 파란 하늘이 멋진 옛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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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단오절에 이런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옛날에는 단오절에 이런 대규모 행사를 벌였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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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덕수궁 돌담길
 변함없는 덕수궁 돌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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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사거리와 한국일보사 건물
 광화문사거리와 한국일보사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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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한강의 모습이 눈에 띈다.
 옛 한강의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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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명동거리
 1986년 명동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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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 #여행책, #숭례문, #명동, #도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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