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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의 모델은 서울의 한강이다. 콘크리트 축대로 정돈하고, 보를 세워 물을 채우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서울 한강에 사는 물고기, 곤충, 새들은 주변보다 왜소하고 종류도 적다. 바로 환경 탓이다. <오마이뉴스> <서울환경연합> <대한하천학회>는 모래밭, 여울, 숲이 있는 한강을 제안하고자 연속기획을 마련하였다. 기획에는 토목, 사회, 역사, 도시계획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편집자말]
서울 하늘을 백조라 부르는 고니가 날아다닌다면 수도 서울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 백조가 노니는 행복한 한강으로 서울 하늘을 백조라 부르는 고니가 날아다닌다면 수도 서울은 행복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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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 아래 은빛 모래톱. 백조라 불리는 큰고니들이 푸른 한강물과 어울려 아름다운 장관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커다란 흰 날개로 강물을 박차고 뛰어 올라 하늘을 훨훨 날아가는 백조의 비행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만약 백조가 서울 도심 하늘을 날아다닌다면 서울은 얼마나 환상적인 도시가 될까요? 백조가 날아오는 수도 서울을 상상만 해도 즐겁습니다.

팔당대교 아래 여울과 모래톱에 백조들이 무리지어 노닐고 있습니다.
▲ 백조들이 무리지어 놀고 있는 한강 팔당대교 아래 여울과 모래톱에 백조들이 무리지어 노닐고 있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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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가 잠실과 여의도 앞에 훨훨 날아다닌다면 얼마나 행복한 한강이 될까요? 그러나...
▲ 우아한 백조의 비행을 한강에서 보고 싶습니다. 백조가 잠실과 여의도 앞에 훨훨 날아다닌다면 얼마나 행복한 한강이 될까요? 그러나...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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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엔 백조가, 여의도 한강변엔 오리배가

팔당대교 아래에서 여의도 앞 한강까지는 고니가 10여 분이면 날아올 수 있는 아주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러나 똑같은 한강이요, 아주 가까운 곳임에도 여의도 앞 한강에선 고니를 볼 수 없습니다.

고니가 여의도와 잠실 앞 한강에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왜일까요? 고니는 수심이 얕은 곳에서 수초뿌리를 먹고 사는 새입니다. 수도 서울의 한강은 강 양안이 콘크리트로 발라져있고, 신곡보와 잠실보로 인해 물만 가득한 죽음의 수로이기에 고니가 오고 싶어도 결코 올 수 없는 것입니다.

고니가 찾아올 수 없는 강은 사람들에게도 행복하지 못한 강이 됩니다. 준설하고 보를 세워 물을 채워놓은 한강은 사람과 단절된 강입니다. 단절 정도가 아니라 사람의 안전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강입니다.

한강은 백조가 날아오지 못할뿐만 아니라,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수로에 불과합니다.
▲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는 한강 한강은 백조가 날아오지 못할뿐만 아니라, 사람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한 수로에 불과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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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제대로 복원하자"는 운동

서울 한강의 신곡보와 잠실보, 그리고 강변 콘크리트 호안을 철거하여 모래밭과 여울, 녹음 가득한 숲이 있는 행복한 강을 만들자는, 진짜 강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88올림픽을 앞두고 급조된 한강의 콘크리트 시설들과 보와 호안 축대를 제거해 원래 한강에 반짝이던 은빛 모래밭을 다시 되살리고 숲길을 조성하자는 것입니다.

콘크리트로 덮인 한강이 아니라 은빛 모래밭과 숲이 있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살아나야합니다.
▲ 은빛 모래밭과 숲이 살아나는 진짜 한강입니다. 콘크리트로 덮인 한강이 아니라 은빛 모래밭과 숲이 있는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살아나야합니다.
ⓒ 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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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한강은 준설하고 보를 세워 물을 많이 채워놓은 수로입니다. 때문에 보를 헐면 한강물을 먹는 수도권 2300만명의 식수 대란이 오지 않나 걱정을 할 수 있습니다. 신곡 수중보로 인해 여의도 앞 한강은 항상 물이 출렁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곳에는 취수장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이 많은 물이 쓰이는 곳은 딱 하나, 유람선을 띄우기 위함입니다. 특히 잠실보 위의 자양취수장과 구의취수장도 물이 깨끗한 상류의 강북취수장으로 통합, 이전하고 있습니다.  

지금 한강은 텅빈 유람선만 떠 다닐뿐, 물고기가 알도 낳을 수 없는 수로에 불과합니다.
▲ 물고기가 알도 낳을 수 없는 죽음의 수로인 한강 지금 한강은 텅빈 유람선만 떠 다닐뿐, 물고기가 알도 낳을 수 없는 수로에 불과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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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한강 복원을 연구해온 하천학회와 서울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신곡보와 잠실보는 유람선의 운항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로서, 이들을 철거해도 수위 30~50㎝ 저하, 수면 감소는 10%에 불과하여 선박운항은 물론이고 취수 등에도 영향이 미미해 보를 존치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한강 개발로 모래가 사라지기 전에 한강에서 모래 찜질하던 모습입니다. 정말 행복한 한강이네요. 누가 이 한강을 파괴한 것일까요? 이 모습을 다시 살릴 수는 없을까요?
▲ 이게 바로 진짜 한강 한강 개발로 모래가 사라지기 전에 한강에서 모래 찜질하던 모습입니다. 정말 행복한 한강이네요. 누가 이 한강을 파괴한 것일까요? 이 모습을 다시 살릴 수는 없을까요?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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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강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로가 아니라 시민들에게 행복을 주는 한강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시민들이 행복하려면 한강의 보를 헐어내고 예전의 아름답던 한강의 은빛 모래톱을 다시 찾아주면 됩니다. 은빛 모래톱이 반짝이고 강변 숲이 우거진 강은 백조와 온갖 철새들도 다시 찾아와 사람과 자연이 하나 되는 행복한 강으로 회복될 것입니다.

원래의 한강은 지금처럼 물만 가득해 사람이 발도 담글 수 없는 단절된 수로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백사장에 나와 강수욕을 하던 시민들의 쉼터였습니다.

한 여름 은빛  모래밭과 시민들로 가득한 한강의 옛날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시기의 신문들도 한강 백사장에 10만, 15만 인파가 찾아와 강수욕을 즐겼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강의 백사장은 사진 속의 기억일 뿐, 지금의 한강은 아무 쓸모없는 물만 출렁일 뿐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쉼을 누리던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복원해야합니다.
▲ 우리가 잃어버린 한강이 바로 이것입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쉼을 누리던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복원해야합니다.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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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은 이미 '시민이 행복한 강'으로 살려    

콘크리트로 막혀있던 수로를 헐어내고 모래톱을 회복함으로써 시민에게 행복을 주는 강을 만드는 것은 결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수로를 뜯어 자연의 강으로 되돌리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키시미강과 스위스의 투어강, 독일의 이자강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수로를 헐고 여울과 모래톱으로 복원한 독일 이자강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자강에 나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강도 이렇게 변해야합니다.
▲ 한강도 이렇게 행복한 강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수로를 헐고 여울과 모래톱으로 복원한 독일 이자강입니다. 수많은 시민들이 이자강에 나와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한강도 이렇게 변해야합니다.
ⓒ 독일 뮌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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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2000년부터 뮌헨시 도심을 통과하는 이자르 강(Isar River)을 원래의 자연하천으로 되돌리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00여 년 전에 만든 콘크리트 수로를 뜯어내고, 직선화했던 강물을 원래 자연하천처럼 굽이굽이 돌게 하고, 여울과 모래톱으로 복원하였습니다. 

물만 가득한 수로였던 이자르 강이 여울과 모래 백사장이 어울린 자연하천으로 거듭나자 이자르 강은 뮌헨 시민들의 가장 사랑받는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모래톱이 살아난 이자르 강이 시민 행복의 터전이 된 것입니다.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깨끗한 수로 주변은 텅텅 비어있는 반면, 굽이치는 여울과 은빛 모래밭으로 되살아난 강변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로 붐비게 됐습니다. 모래톱이 살아난 이자르 강을 시민들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 모습이 이자르강만의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한강도 이렇게 변해야합니다. 한강의 콘크리트와 보를 헐면 바로 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 자연과 사람이 하나되는 행복한 이자르 강 이 모습이 이자르강만의 이야기일까요? 아닙니다. 한강도 이렇게 변해야합니다. 한강의 콘크리트와 보를 헐면 바로 이 모습이 될 수 있습니다.
ⓒ 임혜지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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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이자르 강과 스위스의 투어 강이 다시 모래톱이 있는 강으로 살아난 것처럼, 수도 서울의 한강도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원래의 한강으로 다시 거듭나야 합니다. 은빛 모래가 반짝이는 한강으로 복원될 수 있음은 스스로 살아나고 있는 한강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개발로 사라졌던 밤섬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1983년 준설과 보 건설로 사라졌던 한강변 모래사장이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다시 살아나기도 했습니다. 바로 여의도 63빌딩 앞입니다. 한강변에 은빛 모래가 쌓이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스킴보드를 타곤 합니다. 모래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익사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하기 곳이기 때문입니다.

여의도 개발을 위해 폭파되었던 밤섬이 모래가 쌓이며 한강의 생태를 살리는 기적의 섬으로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밤섬이 살아나듯, 한강은 스스로 살아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되살아난 밤섬이 한강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여의도 개발을 위해 폭파되었던 밤섬이 모래가 쌓이며 한강의 생태를 살리는 기적의 섬으로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밤섬이 살아나듯, 한강은 스스로 살아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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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가 다시 살아나는 이곳은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입니다. 모래가 쌓이자 이곳에서 스킴보드를 타는 여학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라는 이름아래 이렇게 살아나는 모래톱을 싸그리 없애버렸습니다. 한강 르네상스가 새로운 콘크리트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잘못을 비웃듯 이곳에 또다시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 모래톱이 스스로 다시 살아난 놀라운 한강입니다. 모래가 다시 살아나는 이곳은 여의도 63빌딩 앞 한강입니다. 모래가 쌓이자 이곳에서 스킴보드를 타는 여학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르네상스라는 이름아래 이렇게 살아나는 모래톱을 싸그리 없애버렸습니다. 한강 르네상스가 새로운 콘크리트에 불과함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울시의 잘못을 비웃듯 이곳에 또다시 모래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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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도 행복한 강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한강이 은빛 모래톱이 반짝이는 행복한 강으로 복원될 수 있음을 쉽게 확인 할 수 방법이 또 있습니다. 신곡보와 잠실보, 팔당댐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한강의 상류인 양평에 은빛 모래밭과 초록 습지가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데, 이게 바로 무지한 삽질론자들이 파괴하기 전에 살아있던 원래의 한강 모습이겠지요. 수도 서울의 한강은 이렇게 다시 행복한 강으로 거듭 태어나야 합니다. 

서울시도 2001년에 <한강의 어제와 오늘>이란 책에서 "수도권 주민들은 한강을 상수원수 보다는 여가 선용의 대상으로서 더 높은 점수를 매기고 있다. 한강의 하천 환경이 최대로 자연에 가깝게 복원될 때야 비로소 시민들이 한강을 찾아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고 축제를 열며 물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모래톱과 자연으로 되살아나는 한강의 복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현재 오세훈 시장이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와는 반대의 내용입니다. 

대한하천학회와 서울환경운동연합은 3월 30일 서울시의회 강당에서 '한강의 생태적 복원'이란 심포지움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강 복원에 필요한 수리·수질·도시계획·경제·사회·문화·역사·환경 등 조사자료와 조사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시민환경연구소 박창근 교수의 '한강수중보 철거에 대한 수리학적 검토', 대전대 허재영 교수의 '세계의 댐 해체 흐름과 강 복원 결과',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황평우 위원장의 '콘크리트 속에 묻힌 한강의 역사와 문화', 전북대 오창환 교수의 '한강 복원과 수질개선', 단국대 조명래 교수의 '한강복원의 도시계획적 방향과 과제' 등 행복한 한강 살리기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광나루, 뚝섬, 이촌, 난지 등은 백사장 조성이 유리한 조건이고, 백사장 뒷면에 숲길을 조성하면 시민들의 한강 이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강과 지천 합류부 등을 생태복원 거점으로 삼고 마포나루터와 압구정 등의 문화유적을 복원한다면, 서울 시민의 삶의 질과 서울시의 지속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한강은 서울시 면적의 7%(40㎢)에 해당하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거대한 공유지이기 때문에 어떻게 친환경적으로 되살리느냐에 따라 서울시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강복원 연구팀은 건강한 한강의 본 모습과 미래 지향적 이용방안을 찾기 위해서 지난해 10월 구성돼, 11차례의 워크숍과 포럼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6월 지자체 선거에서 한강복원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할 예정이고, 몇몇 후보는 이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강 모래톱이 먼 나라의 일만은 아닙니다. 한강 상류로 거슬로 올라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톱이 살아있고, 이곳에서 견지낚시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보만 허물면 서울의 한강도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 모래톱이 아름답게 펼쳐있는 한강 한강 모래톱이 먼 나라의 일만은 아닙니다. 한강 상류로 거슬로 올라가면 이렇게 아름다운 모래톱이 살아있고, 이곳에서 견지낚시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보만 허물면 서울의 한강도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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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어항 청계천 말고, 한강에 발 담글 수 있길

콘크리트 어항에 불과한 청계천에 수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발을 담급니다. 최근엔 매연을 뿜는 차량 속에 갇힌 광화문 광장이 조성된 지 몇 달 만에 1000만이 넘는 시민이 찾았다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볼 것 없는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을 수많은 시민들이 찾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얼마나 삶의 질이 낮고 비참한 도시인가를 반증하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한강의 모래톱과 여울이 살아있었다면 콘크리트 어항인 청계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은 수도 서울의 시민들이 갈 곳없는 비참한 도시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한강이 살아있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한강의 모래톱과 여울이 살아있었다면 콘크리트 어항인 청계천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이 모습은 수도 서울의 시민들이 갈 곳없는 비참한 도시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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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를 바른 지금의 한강은 사람들이 손도 담글 수 없는 위험하고 단절된 수로입니다. 수도 서울의 변화는 한강에서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수로에 불과한 한강이 시민들에게 행복한 안식처로 거듭날 때, 서울은 사람 살만한 행복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소살거리는 여울과 은빛 모래가 어울린 한강은 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큰 유산입니다.

오리 배만 떠 있는 죽음의 수로가 아니라 진짜 백조가 날아오는 생명의 한강, 시민들이 손과 발을 담글 수 있는 행복한 강으로 변해야 합니다. 한강이 자연과 사람이 행복한 강으로 탈바꿈 할 때, 서울은 난개발된 세계 최악의 도시가 아니라 세계가 부러워하는 최고의 자연 휴양도시가 될 것입니다. 

가짜 오리배만 둥실 떠 있는 한강을 원하지 않습니다.
 가짜 오리배만 둥실 떠 있는 한강을 원하지 않습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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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인 고니들이 찾아와 노닐고 사람들이 손과 발을 담글 수 있는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복원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곡보와 잠실보를 헐고 콘크리트 강변을 뜯어 은빛 모래톱이 반짝이는 한강으로 만들어야합니다.
▲ 우리는 진짜 백조들이 노니는 행복한 한강을 원합니다. 백조인 고니들이 찾아와 노닐고 사람들이 손과 발을 담글 수 있는 행복한 한강으로 다시 복원되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곡보와 잠실보를 헐고 콘크리트 강변을 뜯어 은빛 모래톱이 반짝이는 한강으로 만들어야합니다.
ⓒ 최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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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강, #한강복원, #청계천, #고니, #서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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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생명과 평화가 지켜지길 사모하는 한 사람입니다. 오마이뉴스를 통해서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해봅니다. 제 기사를 읽는 모든 님들께 하늘의 평화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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