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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불
 미륵불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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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21일) 충남 홍성에 위치한 용봉산에 대전푸름산악회회원들과 다녀왔습니다. 공주휴게소에서 아침 먹고 용봉초등학교에 10시에 도착했습니다. 용봉초교입구에서 조금 오르니 바로 용도사가 나오더군요.

용도사에는 유형문화재87호인 홍성 상하리 미륵불이 있었습니다. 미륵불은 훗날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미래의 부처라 할 수 있습니다. 절벽밑에 우뚝 솟은 자연암석을 이용하여 조성한 입상인 홍성 상하리 미륵불은 투박하지만 얼굴에 흐르는 잔잔한 미소는 부처의 자비로움이 잘 표현됐습니다. 

그리고 오른 용봉산 정상(381m)에서 바라본 악귀봉 등의 모습은 가히 '충남의 금강산'이라고 할 만큼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한 전망이었습니다. 용봉산(龍鳳山)은 이름 그대로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 기괴한 암석덩어리들을 모아놓은 산입니다. 또한 높지 않으면서도 오르내리며 암석을 타는 재미가 솔솔 합니다.

용봉상에서 찍은 기인의 오습
 용봉상에서 찍은 기인의 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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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에서 찍은 기인의 모습
 용봉산에서 찍은 기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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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보습
 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보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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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모습.
 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모습.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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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모습.
 용봉산기인의 심신단련모습.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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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쪽에서 악귀봉 등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자 카메라를 대자, 화상암석끄트머리에 검은 물체가 잡혔습니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확인해보자"며 두세 차례 연거푸 찍었습니다.

그리고 악귀봉을 지나면서 누군가의 "저사람 봐라"라는 소리에 돌아보니 아니 이게 웬일입니까?  글쎄 바위 끄트머리위에서 어떤 분이 심신을 단련하는 듯 앞뒤좌우상하로 몸짓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보통사람들은 그 곳에 다가가는 것도 겁날 곳에서 심신단련하다니 가히 기인(奇人)이라하겠습니다. 해서 그분을 용봉산기인(龍鳳山奇人)으로 명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사진에 잡힌 검은 물체가 바로 그 기인의 모습임을 알았습니다.

용봉사의 마애불
 용봉사의 마애불
ⓒ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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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용봉사쪽으로 하산하였습니다. 백제 말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용봉사(龍鳳寺)입구의 서쪽에는 바위에 새긴 불상이 있습니다. 마애불입상입니다. 마애불은 바위나 절벽의 평평한 바위에 새겨놓은 불상을 말합니다. 바위를 불상 모양보다 크게 파내고 조각하였는데 마멸이 심합니다. 신라 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렇듯이 용봉산은 암석이 신비롭고 경관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미륵불이나 마애불처럼 신라 또는 백제 때부터 불심이 깃든 산입니다. 그래선지 각 지역의 산악회에서 시산제장소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제이비에스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용봉산, #송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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