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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평촌 중앙공원 전경 자료사진
 안양 평촌 중앙공원 전경 자료사진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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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향상과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쾌적한 친환경도시 조성을 위해, 각 자치단체들이 도시공원 조성을 통해 콘크리트 도시를 푸르름이 있는 녹색으로 바꾸어 가고 있으나 그 격차는 천지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원부지로 결정된 도시계획시설 면적은 4597곳에 212.7㎢이며, 이 가운데 지금까지 2376곳 76.7㎢가 어린이공원, 역사공원 등 각종 공원으로 조성돼 공원조성률 36%에 1인당 공원면적은 6.7㎡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부터 '자연과 함께하는 녹색도시 조성'계획을 수립, 도내 공원면적 확대에 나서 도내 1인당 평균 공원면적이 목표치인 6㎡에 넘어섰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치에는 아직 미달이며 각 자치단체간 격차도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면적은 6㎡로 경기도는 지난해 말 이를 목표로 삼아 도내 평균치는 초과하여 달성했으나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1인당 공원면적은 9㎡에는 부족한 상태며 시·군별 1인당 공원면적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경기도 시·군별 도시공원 조성현황(2009년 12월말)에 따르면 도시공원이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224개소이다. 이어 용인시(211), 고양시(191), 안산시(175), 성남시(157), 파주시(153) 부천시(143), 화성시(117), 평택시(98), 안양시(96)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공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가평군으로 4개소다. 이어 광주시(5), 과천시(7), 양평군(12), 포천시(12), 연천군(13), 여주군(22), 하남시(27), 의왕시(32), 동두천시(33) 순이다.

공원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성남시로 12.6㎢로 도내 공원 면적의 16.4%를 차지하며, 이어 과천시 6.9㎢, 용인시 6.1㎢, 안산시 5.8㎢, 고양시 5㎢, 파주시 4.7㎢, 부천시 4.6㎢, 수원시 3.5㎢, 동두천시 3.4㎢, 화성시 2.7㎢ 순인 반면 광주시, 가평군, 연천군, 의왕시, 안성시, 양평군 등은 0.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부지가 공원으로 변신한 안양 삼덕공원 야경
 공장 부지가 공원으로 변신한 안양 삼덕공원 야경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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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공원면적 과천시 96.2㎡ 광주시 0.4㎡ 240배 차이

1인당 공원면적이 가장 넓은 지자체는 과천시로 1인당 96.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시는 1인당 0.4㎡에 불과해 두 지자체간 240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미 전국 최고의 전원도시로 평가받고 있는 과천시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1인당 공원면적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려 2020년까지 41개의 도시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청사진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책은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1인당 공원면적이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을 충족한 곳은 과천시를 비롯 동두천시(37.1㎡), 파주시(14.5㎡), 성남시(13.2㎡), 이천시(9.4㎡)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도 목표치에 도달한 곳은 여주군(8.9㎡), 안산시(8.3㎡), 포천시(8.1㎡), 용인시(7.3㎡), 시흥시(7.0㎡), 구리시(6.9㎡), 하남시(6.8㎡), 광명시(6.1㎡) 등 8곳뿐이다.

반면 광주시(0.4㎡), 의정부시(1.5㎡), 안성시(1.8㎡), 군포시(2.0㎡), 군포시(2.0㎡), 안양시(2.2㎡), 평택시(2.3㎡), 가평군(2.8㎡)은 3㎡ 밑이고, 연천군(3.0㎡), 수원시(3.3㎡), 김포시(4.1㎡), 남양주시(4.4㎡), 양평군(4.7㎡), 양주시(5.2㎡), 고양시(5.3㎡), 부천시(5.3㎡), 화성.오산시(5.6㎡) 등도 경기도내 목표치 6.0㎡를 밑돌았다.

또한 도시계획시설결정에 따른 공원 조성률을 보면 여주군이 84%로 가장 높고 이어 동두천시(82%), 구리시(71%), 부천시(68%), 시흥시(66%) 순으로 높은 반면 광주시는 4%, 안성시는 6%에 불과하고 의왕시(12%), 가평군(13%), 연천군(14%), 안양시(16%)도 낮았다.

경기도는 시·군별 1인당 공원면적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지자체의 재정, 단체장의 관심도, 지역 여건 등의 차이 때문으로 분석하고 1인당 공원면적이 도 목표치에 미달하는 시·군에 적극적인 공원 확충을 독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00억대의 공장을 공원부지로 기증한 삼정펄프 전재준 회장(휠채어 탄 인물)
 300억대의 공장을 공원부지로 기증한 삼정펄프 전재준 회장(휠채어 탄 인물)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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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생태공간 확보에 정부, 지자체, 기업, 시민 나서야

한편 정부는 콘크리트 빌딩숲과 탁한 공기로 대표되는 도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지방자치단체 환경계획 작성 지침에 '생태공간 확보' 내용을 담도록 하고 생태공간 확보 내용을 담은 환경계획을 개발 사업 및 도시계획 수립에 반영시키기로 했다.

이는 도시 지역은 양적 팽창위주의 개발 정책으로 인해 자연생태가 급속도로 파괴되어 주거환경이 크게 악화된 반면, 쾌적하고 품격 높은 생활공간을 추구하는 주민의 욕구는 나날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요구됨을 의미한다.

특히 도시의 포화로 가용면적이 부족한 안양시에서 지난 2003년 도심 한복판 금싸라기 땅인 300억대(현 500억원 추정)의 공장을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시에 기증해 2009년 4월 삼덕공원 개장식을 갖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사례처럼 기업의 지역사회를 위한 환원도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것이 공무원은 물론 시민 모두의 바람이다.


태그:#경기도,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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