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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은 차별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세계 여성의 단결과 연대를 확인하는 날이다. 여성의 정치적 권리, 인권 그리고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위해 싸운 여성노동자의 손으로 쟁취한 것이기에 오늘날 우리 노동자에게 더 큰 의의를 가진다."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부산지역 여성·노동단체들이 부산센텀병원 앞에서 '촛불'을 든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본부장 윤택근)는 8일 저녁 7시30분 부산 수영구 소재 센텀병원 앞에서 '3·8세계여성의날 기념 촛불문화제'를 연다.

 

부산센텀병원에서 일하던 간병노동자들이 지난해 7월 해고됐다. 해고 간병노동자 7명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회를 거쳐 현재 행정소송을 밟고 있다.

 

민주노총 본부는 "7명에 불과한 이들의 투쟁을 지역에서 지지엄호하고 이들의 투쟁이 1년 내내 완강하게 지속될 것임을 세계여성의 날을 맞이해 선포하는 자리"라며 "세계여성의 날이 일회적인 기념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여성노동자의 투쟁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문화공연에 이어 윤택근 본부장이 "세계여성노동자의 날 유래와 정신"에 대해 발언하고, 노동계와 여성계 인사들이 발언한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여성 노동유연화 강화시키는 유연근무제, 여성해고 반대, 여성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 확충"을 촉구한다.

 

또 이날 참가자들은 "사회서비스 시장화 저지와 돌봄노동의 사회적 책임 강화", "낙태 단속 강화 반대, 출산 강요 반대, 여성의 몸에 대한 자기결정권 쟁취", "보육교육 공공성 강화", "생산의 주체, 여성농민의 권리는 식량주권 보장으로", "장애여성, 이주여성, 성소수자의 노동권 보장" 등을 외친다.

 

"지속적인 후속사업을 통해 여성노동권의 확보와 조직화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힌 민주노총 본부는 오는 11일 오후 4시 "여성노동권과 조직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경남 '여성노동자 정치권리 선언'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김천욱)는 8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3.8 세계여성의날 102주년 기념, 여성노동자와 6.2지방선거 여성예비후보 정치권리 선언"을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노동자 가운데 강민아(진주시의원, 화학섬유노조 경남지역화학산업지회), 심경숙(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양산지부 의장, 보건의료노조 새양산병원지부장), 정영주(창원시의원, 일반노조), 이종엽(창원시의원, 일반노조) 예비후보 등이 출마한다.

 

민주노총 본부는 "이명박정권에서 노동권은 점차 후퇴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 중에서도 여성노동자의 권리는 더욱더 유실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여성유연근무제(퍼플잡) 도입, 낙태에 대한 권리단속 강화, 제자리를 유지하는 국공립보육시설, 저임금으로 대표되는 공공부문 사회서비스 일자리 문제 등 100여 년 전 빵과 장미를 외치며 거리로 나왔던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는 여전히 정권과 자본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방직공장 여성노동자 1만5000여명이 뉴욕 룻저스 광장에 모여 '노조결성의 자유를 보장하라'와 '임금 인상하라' '여성에게도 선거권을 달라' '10시간 노동 보장하고 작업환경을 개선하라'를 외친 것을 기념해 만들어졌다.


태그:#세계여성의날, #민주노총 부산본부, #민주노총 경남본부, #간병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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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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