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6.2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 등 민주당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예비후보들이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을 위해서는 경선 원칙을 심의하는 최고위원회에서 제척사유가 있는 분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김진표·송영길·안희정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이미경 사무총장)가 최근 광역자치단체장 당내 경선 방식으로 국민참여 50%, 당원투표 50%의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검토하는 데 따른 반발이다. 현재 당 일각에서는 국민참여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지역의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후보들은 이 같은 당의 의사결정과정에 경쟁 후보들이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김진표 최고위원은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일찌감치 밝힌 상태이고 송영길 최고위원은 인천시장 출마를 검토 중이다.

 

이종걸 "기술·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인터넷·모바일 투표 실시 못해? 납득 안 돼"

 

이종걸 의원은 이날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한다고 하면서 국민참여몫 50%를 일반 여론조사로 대체하겠다는 일각의 주장은 당내 경선을 무력화하고 경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지난 1월 31일 당 통합·혁신위가 도입 의사를 밝혔던 '인터넷·모바일 투표제'를 포함한 완전국민경선을 진행할 것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유권자의 지역 및 실명 확인을 위한 인터넷·모바일 투표제 시스템 구축에 기술적·재정적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의 반영 방침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통합·혁신위가 애초 인터넷·모바일 투표를 경선에 반영키로 했을 때는 기술적 검토가 모두 끝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며 "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재정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재도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과 격차가 상당한데 경선 효과 없이는 이 상태가 고착화된다"며 "당이 몇 사람을 최종 후보로 정해놓은 것 같다, 수도권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인터넷·모바일 투표 실시를 주장한 바 있다.

 

이계안 "감사 받을 때도 이해관계 있으면 제척되는 게 일반적 원칙"

 

이 의원과 함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계안·김성순 서울시장 예비후보, 유필우 인천시장 예비후보도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역동적인 당내 경선이 필요하다"며 "당내경선에서 인터넷 투표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는 여론조사가 아닌 인터넷·모바일·현장 투표를 포함하는 대규모 국민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며 "수도권과 같은 접전지역일수록 치열한 경선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명확히 알리고 그 과정을 통해 민주당 후보들의 경쟁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장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계안 후보는 "완전국민경선만이 유권자의 관심을 폭발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신계륜 의원과 함께 조율한 구체적인 서울시장 경선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각 후보들은 110만~170만 명 단위로 나뉜 6개 권역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하고 순회 권역별 투표 70%, 모바일 투표 30% 반영 원칙에 따른 득표수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이 후보는 "인터넷 모바일 투표가 재정적으로 실현하기 어렵다는 말은 승리하겠다는 의지의 부족을 드러낸 것"이라며 "당의 승리와 경제적 관점 사이에서 어느 쪽이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이 후보는 "일반 회사가 감사를 받을 때도 감사가 해당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다면 제척사유가 된다"며 "지방선거 후보가 (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후보 결정방식을 정하는 것은 이러한 일반적인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최고위원 사퇴 요구 이유를 설명했다. 


태그:#지방선거, #이종걸, #이계안, #민주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