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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인파로 성황을 이룬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몰려드는 인파로 성황을 이룬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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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시가 새학기를 맞아 학부모 가계부담을 덜어주고 청소년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을 키워주기 위해 개최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금년에도 성황을 이루었다.

지난 2004년 부터 시작돼 금년으로 7회째 맞이하는 '2010 중고생 교복물려주기' 행사가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안양시청 홍보홀(민원실 2층)에서 열렸다.

특히 금년도 행사에는 어려운 경제 상황뿐 아니라 교복 물려주기가 정착화되면서 좋은 옷을 일찌감치 고르기 위해 새벽 7시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학생과 학부모 등 3천여명이 가족단위로 참석했다.

이에 시는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혼잡을 피하기 위해 번호표를 배부하고, 강당에서 대기시켜 200명씩 입장시키고, 안양시새마을부녀회원 100명이 나와 판매를 도왔다.

번호표를 받은 사람들은 강당 대형스크린을 통해 올림픽 피겨경기를 관람하며 순서를 기다렸지만 "내 순서는 언제 올까, 혹여나 우리 아이 입을 옷을 구하지는 못하는 것은 아닐까" 초조하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참여에도 불구하고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다.

수십만원 짜리 교복이 단돈 2~3천원에

안양시, 중고새교복물려주기 행사
 안양시, 중고새교복물려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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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을 입어보고, 골라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손길과 눈길이 바쁘다.
▲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교복을 입어보고, 골라보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손길과 눈길이 바쁘다.
ⓒ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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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표 번호가 1000번을 넘어 들어갈려면 까마득하네.
▲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대기표 번호가 1000번을 넘어 들어갈려면 까마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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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물품은 각 학교 및 동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수거한 것으로 세탁 및 다림질 등의 손질을 거쳐 깨끗하게 단장돼 수십만원짜라 동복 한벌이 2-3천원, 하복은 1-2천원, 체육복과 참고서는 1000원에 판매됐으며 몰려드는 인파로 1인당 1벌 제한 판매를 실시했다.

특히 임곡중학교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던 참고서까지 일일이 수거하고, 학교장이 사비로 참고서를 300권을 보내주는 등 교복 물려주기의 뜻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했다.

안양시 이강호 가족여성과장은 "안양시 관내 24개 중학교, 22개 고교중 자체 교복물려주기를 하는 학교를 제외한 각 학교에 공문을 발송해 교복수거 협조를 요청하고, 이와 별도로 아파트 부녀회와 주민자치센터를 통한 교복수거를 통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강호 과장은 "행사를 거듭해 오면서 수거부터 세탁, 다림질, 판매까지 시스템은 새마을부녀회의 헌신적인 봉사와 협조가 있었기에 대규모행사를 치룰 수 있다"며 "어려움도 적지 않지만 학교에서도 교복수거에 적극 지원하고 협조해주었다"면서 감사를 전했다.

우리 딸 아이에게 맞는 싸이즈가 있을까? 세심한 손길이 분주하다.
▲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우리 딸 아이에게 맞는 싸이즈가 있을까? 세심한 손길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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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메모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학습참고서라 공부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선배들이 열심히 공부하며 메모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있는 학습참고서라 공부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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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를 기다리는 학생.학부모들이 시청 강당에 꽉 찼다, 마침 김연아 피겨경기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응원장이 됐다.
▲ 안양시 교복물려주기 행사 순서를 기다리는 학생.학부모들이 시청 강당에 꽉 찼다, 마침 김연아 피겨경기를 앞두고 있어 대규모 응원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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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수익금은 저소득 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으로 쓰여져

한편 안양시가 개최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청소년들의 근검절약 정신은 물론 건전한 소비문화 정착과 가계 생활비 절감을 통한 근검절약과 판매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쓰여진다는 점에서 매년 횟수를 거듭할수록 그 호응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안양시를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교복물려주기 참가자 및 수익금을 보면 행사 첫해인 2004년 참가자는 1000여명에 수익금은 100여만원이었으나, 2005년 2500명(130만원), 2006년 2000명(200만원), 2007년 15000명(244만3천원), 2008년 2100명(341만원)이다.

또한 지난해인 2009년의 경우 교복판매 수익금은 605만원이었으나 행사를 주관한 안양시새마을부녀회가 행사를 정리하면서 성금으로 15만원을 보태 620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안양시는 이 수익금으로 어려운 가정과 저소득 모자가정 자녀 장학금 지원에 나서 2005년에는 중학생 4명 2006년 5명, 2007년 8명, 2008년 10명, 2009년 31명에게 전달함으로 교복물려주기 행사는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데도 한몫을 하는 훈훈함이 깃들어 있다.

아울러 교복 물려주기가 선.후배간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독자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학교들도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지역 교육계의 또다른 변화다.


태그:#안양, #교복물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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