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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안성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한 안성 풀뿌리들의 소통과 연대를 위한 3차 워크숍에서 '시민후보 내기, 시의회 과반수 장악'이라는 획기적인 내용과 '안성 풀뿌리 재단 설립, 시민운동 지원센터 설립'이라는 다양한 내용이 오갔다.

 

이 워크숍은 지난 1월 23일~2월 6일까지 3회에 걸쳐 연인원 110명의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쳤다. 1차는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초청으로 50명 출석, 2차는 성미산마을 공동체를 소개한 박흥섭 대표와 원주협동조합네크워크를 소개한 조세훈 국장의 강좌에는 35명 출석, 최종덕 대표(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가 진행한 안성 구상 네트워크 워크숍엔 25명 출석 등이 그 내용이다.

 

특히 3차 워크숍엔 알짜배기 내용들이 오가고 정리되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4개 조로 편성되어, 안성의 문제점과 가치에 대해 진단하고, 안성에서 실제로 해야 될 비전과 일들을 구상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들은 전지에 옮겨 발표하고 정리되었다. 이들의 '소통과 연대'의 대원칙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큰 틀이든 작은 틀이든 차이에 상관없이 무조건 연대하고 소통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로 좁혀졌다.

 

이날 나온 내용 중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사항들을 짚어보면 이렇다. 안성의 고질적인 문제로는 청소년과 청년 인재의 방치, 안성만의 장점인 자연 보존문제, 부패비리의 고리, 비민주적인 지역소통의 구조 등을 꼽았다.

 

실제로 해야 할 일로는 '소통의 마당인 시민 아고라 설치, 시민의 협동조합 양성, 소규모 공동체의 수평적 연대(포도송이 연대)를 지향, 지역 단체 사업 등의 자원 박람회 개최' 등을 내놓았다. 그들은 '로컬 푸드 운동'을 확장하여 지역 먹을거리는 지역에서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정치적인 해법으로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만들어 여기 출신이 지역리더가 되게 하자고 구상했고, 서민의 의견을 대변하는 시민후보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밀어준다는 계획도 나왔다. 더군다나 5년 후엔 '시의회 과반수 장악'이라는 획기적인 내용도 제출되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시민단체와 활동을 지원하는 재단과 시민운동 지원센터를 설립해서 경제적 지원, 활동가 양성, 정보적 지원 등을 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의 비전들을 전지 하나에 정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비전들을 정리할 위원으로 신동례, 류민규, 박희성, 정석현, 권용일, 정인교, 김보라씨 등의 7명의 시민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2월 말까지 비전들을 정리하라고 참여자들이 위임해준 준비위원들이다.

 

그들의 정리가 끝나면, 3월 20일에 전체적으로 다시 한 번 모이기로 했다. 그 때도 나온 내용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또 다시 모이고. 이런 형식을 수차례 반복해서 실행 가능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수립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원일 목사(가칭 '소통과 연대' 대표)는 "시대적 요청과 내부의 역량을 고려해야겠지만, 잘만 하면 우리도 전국적인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날 '소통과 연대'의 공식 홈페이지로 '풀뿌리(http://cafe.daum.net/2006network)'로 하자고 참석자들 간에 합의했다. 1~3차 워크숍 강의자료 및 비전수립 계획 등의 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할 시민들에게도 항상 열려있다. 전화 문의는 김보라 준비위원(010-5704-3015)에게 하면 된다.


태그:#소통과연대, #안성 풀뿌리, #풀뿌리, #최종덕,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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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목사질 하다가 재미없어 교회를 접고, 이젠 세상과 우주를 상대로 목회하는 목사로 산다. 안성 더아모의집 목사인 나는 삶과 책을 통해 목회를 한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문명패러독스],[모든 종교는 구라다], [학교시대는 끝났다],[우리아이절대교회보내지마라],[예수의 콤플렉스],[욕도 못하는 세상 무슨 재민겨],[자녀독립만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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