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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자주 올라 가시나요? 그런데 안전지팡이를 깜빡 하셨다구요. 혹시 등산코스가 관악산이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지팡이가 비치돼 있답니다."

 

안양소방서가 안전관리 소홀, 의식 부족으로 급증하는 등산객들의 산악사고에 대비해 관할 구역 관악산에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119 안전지팡이와 응급처치용 '119구급함'을 설치해 좋은 호응을 얻으며 등산객들의 수호천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양소방서는 "2010년 안양소방서 특수시책인 '산악사고대비 현장맞춤형 안전기반 구축' 일환으로 안전지팡이와 구급함을 설치했다"고 밝히고 지난 1일 관악산 자연학습장에서 즐거운 산행 및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맞춤형 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119 안전지팡이는 누구나 사용 후 손쉽게 반납할 수 있도록 설천약수터와 제1국기봉에 보관함을 설치하였으며, 제1국기봉에 설치된 119구급함은 필요시 119로 전화하여 시건장치 번호를 안내받아 사용하면 된다.

 

안양소방서는 119 안전지팡이와 119 구급함에 비치되어 있는 응급처치용품은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관악산을 이용하는 모두의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이용하는 등산객이 안전하게 사용하고 하산길에 지정된 장소에 꼭 반납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과연 반납할까 우려에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다"

 

안양소방서 관계자는 3일 전화통화에서 "등산객을 위해 무료 안전지팡이를 산에 비치한 것은 전국적으로는 몰라도 경기도에서는 첫 사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19 안전지팡이를 사용한 후에 과연 제대로 반납할 것인가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는 지적에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양소방서는 최근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소방력 전진배치, 산악표지판 정비, 지리조사등의 각종 소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관련 안양시와 협의하여 산악사고 빈발지역에 위험경고 안내표지판을 설치해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안양소방서 관내 산악사고 발생율 경기도내 2위 차지

 

한편 안양소방서로 부터 입수한 2009년 구조.구급통계 분석 발표통계에 따르면 2009년 산악사고는 모두 92건으로(매주 평균 1.8건) 지난 한해 구조출동건수의 8% 정도를 차지하며, 경기도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산악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양소방서 관내에 관악산, 삼성산, 수리산 등 자리하고 있으며, 서울과 수도권에서 산을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나면서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양소방서는 산악사고 발생시 대처요령으로 '사고,조난시 바로 119로 신고한다(주위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제시하며 119 신고는 산악안내 표지판을 활용, 119로 현장상황을 자세히 신고(위치,장소,부상상태,인원 등)하고 구조를 기다려 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위치 표지판'은 일반적으로 가로 9㎝×세로 50㎝의 크기로, 산 명칭 및 고유번호, 신고처(119, 관할소방서 전화번호) 등이 새겨져 있다.

 

산악위치표지판은 안전사고 예방홍보 및 신고전화안내 등 기능도 있지만 고유번호를 통해 요구조자(환자)의 위치파악을 할 수 있어 구조헬기 또는 구조대원이 요구조자(환자)가 있는 장소에 신속하게 출동하여 안전하게 구조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태그:#안양소방서, #119안전지팡이, #관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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