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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에 시작한 세종시 수정안 반대 단식 농성을 15일 현재 닷새째 이어가고 있는 대구 지역의 한 정치인 A씨는 수척한 얼굴로 말했다.

 

"세종시 특혜로 대구경제 다 죽는다."

"첨단 의료 복합단지, 혁신도시, 국가 산업단지, 과학비즈니스 벨트는 껍데기에 불과."

"세종시 수정안은 기업 블랙홀에 지나지 않는다."

 

같은 날 역시 대구 지역의 다른 정치인 B씨는 일간신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은 대구경북이 죽는 길이다."

"대구경북을 죽이는 세종시 수정안을 거부하고 국회에서 반대표를 행사하는 것은 대구경북 국회의원이 마땅히 할 일이다."

"수정안에 찬성할 테니 우리 대구경북도 떡 하나만 더 달라? 이런 안이하고 한가한 생각으로 대응하면 대구경북은 영원히 뒤처질 것이다."

 

A씨는 민주당 대구시당 이승천 위원장이고, B씨는 한나라당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구)이다. 발언 내용만 보면 여야 구분 없이 세종시 특혜 문제가 대구경북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민주당 대구시당 이승천 위원장은 "대구지역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은 심지어 외유 중이다. 정말 무책임한 자세이며 국정을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다"라면서 "한두 개의 기업유치로 대구경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인데도 한나라당 소속 대구시장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결국 MB 눈치를 보며 공천에 목을 매고 있다는 의심을 준다"라고 비판했다. 이승천 위원장의 단식농성장은 '행복도시 원안 사수!', '혁신도시 지켜내자!', '이명박 대통령은 약속을 지켜라!', '백지화 음모 중단하라!' 등이 적힌 작은 종이 플래카드들로 가득했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승천 위원장의 단식농성 5일째를 맞아 발표한 '세종시 특혜 반대 투쟁 속보'를 통해 정부의 조치가 "대기업에는 토지 특혜, 서민에게는 세금 폭탄을 안기는 꼴"이라면서 "불필요한 국론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이명박 정부는 약속을 지켜라", "수도권 과밀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원안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태그:#세종시수정안, #이승천, #단식농성, #민주당대구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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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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