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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오후 1시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이통장연합회(이하 연합회) 충청남도지부가 주최한 행정도시(세종시) 수정안 전면거부 및 원안추진촉구 충청남도 이통장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번 결의대회는 충청남도 16개 시·군의 이장·통장이 모여 이명박 정부의 행정도시 수정안을 규탄하고 원안 추진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행정도시 좌절되면 지방은 수도권 식민지"

전국이통장연합회 충청남도지부 이장과 통장들이 1월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대로 추진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이통장연합회 충청남도지부 이장과 통장들이 1월 14일 서울역 광장에서 "세종시 원안대로 추진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허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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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충청남도의 이장과 통장들은 투쟁선언문에서 "행정도시가 좌절된다면 지방은 수도권의 식민지가 될 것"이라 우려하며 "향후 행정도시 원안사수 투쟁은 대정부투쟁, 정권심판 투쟁이 될 것"을 선언했다. 서울역 광장에는 1000여 명의 군중이 모였고 자유선진당 김낙성 류근찬 박상돈 이명수 의원, 민주당 양승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도 현장을 방문했다.

구호 결의제창을 맡은 박희규 연합회 충청남도지부 사무처장은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라" 제창하고 "약속을 안 지키는 대통령, 무책임한 정부를 국민의 힘으로 심판하자"고 성토했다. 서울역 광장에 모인 충남 이장 통장들은 일제히 "심판하자" 구호를 외쳤다.

송순동 충청남도지부장은 개회사에서 "연기 공주 지역 주민들은 국가의 균형발전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조상 대대로 물려온 삶의 터전을 모두 내주었다"며 "정부는 행정 이전을 백지화하고 국민 혈세를 통째로 재벌에게 상납하는 재벌 특혜 도시를 만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청남도 이·통장, 김종필 정운찬 규탄

박희규 연합회 충남지부 사무처장이 구호 결의제창을 하고 있다.
 박희규 연합회 충남지부 사무처장이 구호 결의제창을 하고 있다.
ⓒ 허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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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대한 충청도민들의 배신감은 대단했다.

정만수 공주시협의회장이 결의사를 낭독하기 전에 "김종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외치자 군중들 사이에서 "잘했어. 아주 잘했어" "아이구, 속이 다 시원하다"는 반응이 터졌다.

김종필 전 총재는 작년 12월 28일 정운찬 총리에게 "충청인 설득 가능하다"는 발언을 해 충청권의 반발을 빚었다.

정만수 공주시협의회장은 정운찬 총리에게도 강력한 비난을 했다.

그는 "충청도 사는 정운찬 총리가 앞장서서 충청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니 충청도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게 사실"이라며 "정운찬 총리는 '나는 세종시 총리가 아니다' 라고 억울해하고 있으나 그가 보여준 언행과 행동을 보면 그 누구나 세종시 총리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결의대회 막바지에 발언한 박상돈 자유선진당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국토 균형발전은 날아갔다"고 평했고 양승조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계획 약속 안 했다면 (대선 때)충청도에서 1등 할 수 없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표를 도둑질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결의대회는 큰 충돌 없이 끝났으며 참석자 1000여명은 버스 30여 대를 타고 돌아갔다.


태그:#세종시, #전국이통장연합회, #충청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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