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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기 경제연구소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최진기쌤의 알기 쉬운 경제학' 특강을 하고 있다.
 최진기 경제연구소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최진기쌤의 알기 쉬운 경제학' 특강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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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을 줄여라."

최진기경제연구소의 최진기 대표가 밝힌 올해 '생존 경제'의 핵심이다. KBS인터넷방송 <최진기의 생존경제>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최 대표는 "올해 소득은 줄고 빚이 늘어나고 있는 가계에 본격적인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 강의사이트 비타에듀 사회탐구 영역 점유율 1위의 '인기강사'이기도 한 그는 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2시간 동안 열린 '최진기쌤의 알기 쉬운 경제학' 특별강좌에서 경제 강의도 깊이와 재미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소득은 줄고 빚은 늘어나고... 2/4~3/4분기 가계위기 표면화"

"올해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 것이냐?"는 물음으로 강의를 시작한 그는 현 경제상황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통계를 들며 "가계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실상 실업인구'가 330만 명이라는 발표는 경제활동인구 3000여만 명 중 12.6%가 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엥겔지수(총지출 중 식료품비 지출의 비중을 나타내는 것으로, 엥겔지수가 높을수록 가난하다는 것을 의미)는 IMF 외환위기 이후, 작년에 처음으로 높아졌다. 또한 가처분 소득(개인소득에서 세금과 금융비용 등을 뺀 것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이 작년에 감소했다."

최 대표는 또한 "작년 부동산담보대출이 역대 최대로 급증해 가계부채가 엄청나게 커졌다"며 "우리나라 전체 가계소득은 500조 원인데 가계부채는 700조 원이다, 금리가 올라가는 2/4~3/4분기에는 가계위기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케이블TV의 광고는 크게는 보험과 대부업체 광고로 나뉜다"며 "이는 미래가 불안하고 비싼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하는 중산층의 몰락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한국사회의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 빈부격차를 들었다. 빈부격차는 곧 지주들의 불로소득 탓에 발생한다며, 경제를 단순히 자본가와 노동자의 대립뿐만 아니라 토건자본인 지주와 비지주 간의 대립이라는 관점에서도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4대강 사업 등으로 올해 풀리는 토지보상금만 사상 최대인 40조 원"이라며 "이명박 정부 아래에서 토지가격이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지주들의 불로소득은 여전히 보장되는 구조"라고 전했다.

또한 최 대표는 부동산 투기 등 불로소득에 대한 욕망이 경제위기의 본질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금융위기나 17세기 네덜란드 튤립 투기 등에서 보더라도 욕망은 투기와 거품을 부르고, 거품이 꺼질 때 경제위기가 찾아온다"며 "과거나 지금이나 경제위기의 본질은 똑같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강의에서 현실경제뿐만 아니라 경제사를 두루 살폈다. 소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주계급의 이해관계를 지지한 토머스 멜서스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산업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한 데이비드 리카도의 대립을 통해 경제사의 핵심논쟁을 짚었다.

한편, 모두 다섯 번의 강의로 이뤄진 특별강좌 '최진기쌤의 알기 쉬운 경제학'의 두 번째 강의는 오는 13일 '생활 속의 수요공급 곡선과 가격 탄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후 20일 3강(경기순환 곡선과 정부 대책), 27일에는 4강(화폐금융론과 환율), 2월 3일에는 5강(주식과 부동산, 우리 시대 자산관리의 원칙)이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최진기 경제연구소 대표가 6일 저녁 서울 상암동 오마이뉴스 대회의실에서 '최진기쌤의 알기 쉬운 경제학'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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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최진기, #생존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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