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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주소 체계인 도로명주소 2012년 전면 시행 2년을 앞둔 시점에서 태안군의 현주소는 일단 합격점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획기적이고 다각적인 홍보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새주소체계인 도로명주소 새주소 체계인 도로명주소 2012년 전면 시행 2년을 앞둔 시점에서 태안군의 현주소는 일단 합격점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획기적이고 다각적인 홍보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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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리 000번지, 또는 000-0번지"(현 주소체계)
"○○면 ○○길 00"(도로명주소)

뒤죽박죽 체계가 없이 사용되던 현 주소체계가 2012년부터 도로의 이름을 붙이고 20m간격으로 쳬계적인 번지를 부여하는 도로명주소로 전면 시행된다.

하지만, 현 실정은 100년만의 주소체계 변경으로 인해 혼란이 가중될 뿐만 아니라 홍보가 미흡해 '도로명주소'의 용어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다. 지금의 추세라면 2년 후 주소체계가 변경되면 적응하는데 있어서 오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100년 만에 바뀌는 주소체계인 도로명주소 시행을 2년 앞둔 시점에서 태안군의 현주소는 어디까지 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로명주소 추진과 관련해 태안군의 점수는 합격점이라고 볼 수 있다.

태안군은 도로명주소의 본격적인 시행을 2년 앞둔 시점에서 볼 때 다른 지자체에 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

우선 새주소에 대한 법률이 시행되기 전인 지난 2006년부터 관내 도로구간과 건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은 물론 2007년도에는 태안군 새주소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태안군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조례'도 공포하는 등 새주소 체계에 대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왔다.

특히, 관광지인 지역 특성을 살려 '두웅로', '몽산포길', '수등길' 등 관광명소를 따 새주소 도로명으로 도로명이 제정된 325개 도로구간에 대해 883개 도로명판을 제작 설치하고 관내 8개 읍면 건물 약 20,827동 중 19,691개소에 대한 건물번호판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새주소 시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홍보면에 있어서도 지역신문에 '사용하기 편리한 주소이야기' 연재, 초등3학년 교과서에 새주소 교육반영 협의로 2010년도 교재부터 반영될 예정이며, 반상회보 등에도 홍보전단지를 배부해 새주소 알리기에 심혈을 쏟고 있다.

이외에도 새주소 안내지도 3만부 제작, 장바구니, 사과커터기, 시내버스 내 안내문 부착, 전광판 활용한 홍보 등 2012년 본격시행 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태안군의 노력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태안군은 2008년도 새주소사업 추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새주소 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장관 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1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도로명주소 건물번호판 등도 설치하지 않고 무조건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타지자체와는 비교되는 것으로 태안군이 새주소 사업의 조기정착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태안군 관계자는 "홍보도 중요하지만 시설 설치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시설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이 있는데 이는 신축 건물이거나 새로 조성된 도로, 마을길 포장해서 변경된 도로 등으로 내년 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내년부터는 축제장 등에 홍보부스를 마련해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새주소 홍보에도 만전을 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관심 끌 수 있는 획기적인 홍보방안 필요

안면도 리솜리조트의 도로명주소인 꽃지해안로 204. 새주소와 관련해 태안군은 신축건물 등을 제외한 관내 모든 곳에 건물번호판 설치를 완료했다.
▲ 도로명주소 건물번호판 안면도 리솜리조트의 도로명주소인 꽃지해안로 204. 새주소와 관련해 태안군은 신축건물 등을 제외한 관내 모든 곳에 건물번호판 설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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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력이 부족한 상황 속에서 태안군이 고군분투하고 있기는 하지만, 시설물 설치가 완료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새주소에 대한 주민들의 무관심이다.

지역신문 연재, 교과서 반영, 반상회보 게재, 새주소 안내지도 제작 등 다각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지난 100년 동안의 주소체계에 물들어 있는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더군다나 자기 집 벽면에 붙어있는 건물번호판을 보고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주민들이 대다수라는 점은 새주소 체계 홍보의 절실함을 말해주고 있다.

태안군이 추진하려는 홍보방안 이외에 예산문제가 뒤따르겠지만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는 대안을 몇 가지 제시하자면 먼저 집안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달력을 제작해 배포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체국과 협조해 시행 전 2년, 또는 1년을 앞두고 도로명주소를 써서 우편물을 보내는 주민에게는 발송비용을 저렴하게 해 주는 인센티브 적용, 세 번째는 내년이 6.2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는 해로 선거공보물에 새주소 홍보문구를 삽입하는 방안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도비 11억원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새주소 사업을 위해 태안군은 내년 1월 조례개정과 신규건물 등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갱신, 마을회관 등 지역안내판 설치, 새주소 방문고지, 캠페인 등을 통해 새주소 사업에 만전을 기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도로명주소, #새주소체계,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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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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