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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단체가 한나라당 심재철(국회 예결 위원장) 국회의원에게 장애인 예산을 삭감 없이 통과시키라고 요구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소속 장애인과 활동가 약 50명은 24일 오후 2시, 심 의원 사무실(안양시 호계동) 앞에서 '2010년 장애인 예산 확보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이 집회를 벌인 이유는 장애인 관련 예산이 예결위에서 대폭 축소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심의과정서 대폭 삭감됐던 장애인 관련 예산이 장애인 단체의 거센 반발로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대부분 원상회복됐지만 예결위에서 대폭 축소될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야당은 이미 장애인 예산을 삭감 없이 통과 시키겠다고 답변했지만 여당인 한나라당은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한다.

 

연사로 나선 김병태 경기 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 상임 대표는 이 문제와 관련, "장애인 예산을 지키는 행위는 장애인이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심 의원(장애3급)도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예산 지키겠다고 반드시 약속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날 집회 참석자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비판적이었다. 집회 도중 "4대강 사업 중단하고 민생 예산 확보하라"는 구호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퍼포먼스에도 4대강 사업을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실려 있었다.

 

4대강 사업을 표시하는 파란 천을 도로 위에 펼쳐 놓고 그 위에 요구 사항이 적힌 피켓을 하나씩 던지는 퍼포먼스가 펼쳐 졌다. 이 퍼포먼스 주제는 '4대강에 흐르는 장애인들 피눈물'이다.

 

유현목 민주노동당 안양시 위원장도 연대 발언에서 4대강 사업을 비판 했다. 유 위원장은 "경제 어려울 때 대부분의 다른 나라들은 서민들 살리기 위해 복지예산을 늘린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엉뚱하게 4대강 사업에 투자 하느라 복지예산을 줄이고 있다"며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 상임위를 거쳐 예결위에 상정된 장애인 관련 주요 예산안은 장애인연금 예산 3185억 원, 장애인 활동 보조 1628억 원, 탈 시설 조기 정착금 5억 원, 저상버스 도입비 726억 원이다.

 

장애인 연금이 원안대로 통과 되면 하위소득 70%의 중증장애인 41만 명에게 24만1천원(수급자), 21만1천원(차 상위 계층), 19만1천원(신규)을 각각 지급할 수 있다. 탈 시설 초기정착금은 기획 재정부에서 당초 전액 삭감됐으나 상임위에서 원상회복된 예산이다. 원안대로 통과 되면 100여명에게 1인당 500만원씩 지급할 수 있다.

 

집회 마지막 순서는 요구 조건을 심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무실 문이 잠겨 있어 전달하지 못하고 요구 조건이 담긴 피켓을 사무실 문에 붙여 놓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집회는 3시 45분에 끝이 났다. 집회를 마무리하며 사회자가 "우리는 오늘 양말이 아니라 문 앞에 피켓을 걸어 놓아야 합니다. 산타도 우리 요구 알아야 합니다"라고 발언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유포터 뉴스


태그:#장애인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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