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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만 구민 얼굴에 먹칠한 계양구청장과 아들의 개발촌극?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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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철새 정치인'으로 불리며 그간 선거법 위반, 불법 선거운동(벌금 90만원 선고), 친인척 비리, 막말과 막행정, 계양산 롯데골프장 특혜 행정 등으로 지역시민사회와 주민들에게 비난받아 온 한나라당 소속 이익진 계양구청장.

 

최근 그의 아들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 구청장 아들은 서운동 도시개발사업과 계양산 골프장 개발 명목 등으로 15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 구청장과 그의 친인척들은 이번 일 전에도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1998년 새천년민주당 전신인 '국민회의'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이익진 구청장은 2001년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청소업체에 관할 구역 점유율을 늘리는 특혜를 일삼아 인천시 감사에서 적발된 바 있다. 이후 2006년 5월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된 뒤에는 친동생이 관할 구내에서 사행성 성인PC방을 운영하다 검찰에 구속 기소된 적도 있다.

 

지난해 2008년에는 친여동생을 보건과장으로 발령 내 구설수에 올랐으며, 이번에는 계양산 골프장 건설 추진을 강행해 온 구청장의 그 아들까지 지난 6월 재개발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채권단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구속되는 지경에 이른 것.

 

관련해 현직 구청장의 아들이 재개발 사업에 관여하는 것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지만, 이익진 계양구청장은 "본인과 무관하다"며 모르쇠-책임회피로 일관해 왔었다.

 

 

롯데골프장 개발 명목 사기 규탄 및 이익진 구청장 자진사퇴 촉구

 

또한 계양구청장은 2006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계양산 골프장 건설 추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관련해 롯데골프장 유치 단체 성명서를 출입기자들에게 일괄 발송하고, 골프장 찬성 단체를 급조해 집회를 추진하고, 그 시위에 중학생까지 동원해 물의를 산 바 있다.

 

2007년 시의원 2명과 보궐선거 출마 예정자와 부적절한 해외 골프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골프장 반대' 국회의원의 구청 행사에서 의전 제외를 지시해 비난 받았다. 올해는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류동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지탄받고 있다.

 

이런 친인척 비리와 각종 구설수, 특혜-졸속-막행정 비판 속에서 구청장의 아들까지 계양산 롯데골프장 사업권을 명목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 구속 당하자, 계양산 골프장 반대 계양구민대책위, 계양산 골프장 저지 인천시민위, 민주노동당 계양지역위원회, 인천녹색연합, 인천연대 계양지부, 진보신당 부평계양지역 당원협의회 등 지역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34만 계양구민의 이름으로 계양구청장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21일 오전 11시 계양구청 앞에서 이들 지역시민사회단체는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 아들이 롯데골프장 토목공사를 대가로 돈을 빌린 것이 사기 혐의로 입증돼 구속에 이른 것은 "34만 계양구민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것"이라며, 진심어린 사죄와 "누구를 위해 롯데골프장과 서운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한 것인지 구민들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일갈했다.

 

또 그간 자질이 의심스런 지자체장으로 비판 받아왔음에도, 남은 임기 6개월을 뻔뻔히 버티는 것은 "계양구민들에게 수치"라며 책임있는 자세로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하고, "계양구청장의 '묻지마' '막가파' 행정이 부른 비극"이라며 이번 사기사건을 규탄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계양구청장, #아들, #개발사기, #롯데골프장,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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