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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 두물머리는 연인들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예전에는 마음에서 당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양수리 나루터를 오가는 배들의 안전을 기원하던 곳이였지만 세월의 흐름과 변화에 따라 신령님들도 어쩔 수없이 구경거리가 되어버린 두물머리의 사정을 이해하실 거라 믿는다.

두물머리(兩水里)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儉龍沼)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는 의미로 '양수리兩水里'라고 하였다.

두물머리는 양수리의 나루터를 가리킨다. 두물머리 나루터는 강원도 정선군과 충청북도 단양군, 그리고 한양의 뚝섬과 마포나루를 이어주던 마지막 정착지인 탓에 매우 번창하였다. 그러다 1973년 팔당댐이 완공되면서 두물머리 나루터의 영화는 상수원 보호구역과 그린밸트 등에 묶여 옛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두물머리의 명물은 뭐라고 하여도 바다같이 펼쳐진 두물이 만나는 강과 그곳을 지키고 있는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마을에서 해마다 음력9월2일에 당제를 지내는데 바로 느티나무를 모시는 당제다.  두물머리에 있는 큰느티나무를 '도당할매'라 하고, 그 옆에 있는 또 다른 느티나무를 '도당할배' 라고한다.

그 옛날 두물머리를 드나들던 수많은 배들의 안전과 나루터의 번영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도당할매'와 '도당할배' 두 분의 도당신으로 모시고 당제를 지냈다. 두물머리 서낭나무 옆에 있는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가 하나 있다.  안내문에는 북두칠성이라고 하였지만 새겨진 모습을 보면 북두칠성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북두칠성은 일곱개의 별인데 여기는 다섯 개의 별로 그려져 있다. 무가巫歌에 나오는 동두오성이 아닐까?  별이 다섯 개니까~ 각 방위를 지키는 신장神將 역할을 하는 별중에 동쪽에 있는 칠성별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동두오성을 찾았지만 동두오성은 없었다. 결국 북두칠성이 동쪽에 올 때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조상들이 제작한 <천상열차분야지도>를 펼쳐놓고 별모양을 찾아보았다. 천천히 자미원부터 살펴 가며 찾던 중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모양과 똑 같은 별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자미원에 위치한 천부가 바로 그 별자리 였다.  그리고 별자리 관련 서적을 뒤져 천부가 하는 역할을 찾아본 결과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양수리 두물머리에 있는 고인돌은 천문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고인돌이다. 양평군이 설치한 고인돌 안내 표지판에는 북두칠성이라고 설명되어 있으나 이 별은 생김새를 봐도 북두칠성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별도 5개 밖에 없다. 이 별은 바로 자미원을 지키는 장군인 "천부"라는 별자리 모양이라는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양수리 두물머리에 있는 고인돌은 천문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고인돌이다. 양평군이 설치한 고인돌 안내 표지판에는 북두칠성이라고 설명되어 있으나 이 별은 생김새를 봐도 북두칠성과는 거리가 있다. 또한 별도 5개 밖에 없다. 이 별은 바로 자미원을 지키는 장군인 "천부"라는 별자리 모양이라는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 조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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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열차분야지도>에 나타난 천부天?의 모습은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별의 모습과 똑 같다.
천부는 자미원을 지키는 장군별임과 동시에 용의 머리라는 의미를 가진 별이다,
▲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나타난 별자리 "天?"의 모습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나타난 천부天?의 모습은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별의 모습과 똑 같다. 천부는 자미원을 지키는 장군별임과 동시에 용의 머리라는 의미를 가진 별이다,
ⓒ 조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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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天棓는 자미궁의 직녀별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늘 나라 장군을 의미하는 별이라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하늘의 별자리를 세 가지로 나뉘었다. 바로 천부경의 알석삼극의 원리를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북극성을 상제라 생각하고 그 주변을 임금이 사는 궁궐이라는 뜻으로 자미궁紫微宮이라고 불렀다.

자미궁의 담을 자미원紫微垣이라고 불렀으며, 자미원에 있는 별들은 궁궐을 지키는 장군과 신화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자미원에서 북두칠성 아래로 내려오면 하늘나라 임금이 대신들과 나랏일을 상의하는, 하늘 나라 조정인 태미원太微垣이 있다. 태미원은 여러 장수들이 에워싸고 지키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반백성들이 사는 곳으로 천시원天市垣이 있다. 두물머리 고인돌에 새겨진 5개의 별은 바로 하늘나라에서 상제가 사는 궁궐을 지키는 최고의 장군이라는 것이다.

그의 역할은 분쟁을 조절하고 형벌을 담당하는 별로서 평소에 군사를 길러 두었다가 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일을 맡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두물머리는 한양의 물길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나루터라는 의미로 자미궁을 지키는 최고의 장군을 의미하는 천부의 별자리를 새겨두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여 본다. 그리고 천부의 또다른 뜻이 바로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별이라는데서 두물머리와의 상관관계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물을 보통 용으로 표현한다. 두물이 만나는 곳이 바로 두마리의 용의 머리를 맞대고 있는 곳으로 바로 용의 머리이다. 그런 관계로 두물머리는 바로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자미궁의 별자리 천부天棓를 바위에 새겨 두지 않았나 한다.

또 예전에는 북한강물을 남한강으로 유입하던 샛강을 용소라고 하였는데 옛날에 그곳에 용이 살았다고 한다.그러니 용이 살았다는 '용소'라는 지명과 용의 머리를 의미하는 두물머리는 일치하는 뜻이다.

그래서 두물머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하늘의 궁궐을 지키는 장군인 천부天棓를 바위에 새겨 그 중요성과 의미를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한다.  

결국 두물머리 고인돌에 하늘의 천부를 새겨 둔 이유는 바로 두물머리가 용의 머리라는 의미로 한양 물길을 지키는 아주 중요한 곳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양평군에서 두물머리 고인돌을 설명한 안내판은 마땅히 수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태그:#천상열차분야지도, #고인돌의 별자리, #자미원의 천부, #용의머리, #궁궐을 지키는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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