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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질듯한 겨울하늘에 그만 취해 버렸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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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중-고등학교 뿐만 아니라 대학까지 기말고사 시즌이라 도서관은 여느 때보다 학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그래서 3층 열람실 자리 맡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라, 1층 로비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도서관에서 조용히 있다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가고 맙니다. 하루종일 실내에 있다보니 바깥이 추운지 따듯한지도 까먹곤 합니다. 밤늦게 산고개 너머 집으로 돌아갈 때야 '날이 참 추워졌구나' 하고 코끝으로 느끼게 됩니다. 자전거 페달을 밟을 때마다 하얀 숨이 "푹푹"하고 짙게 뿜어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2009년의 마지막달 셋째주 첫날은 내복을 입지 않고서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날이 추워졌습니다. 당분간 이런 영하의 날씨가 지속된다고 하니 몸을 따듯하게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실내에만 있다보면 저처럼 꾸벅꾸벅 졸기 십상이니, 따듯한 차를 자기컵에 담아 눈부시게 맑은 겨울하늘을 올려다 보시는 것도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실 겁니다.

 

깨질듯이 청명한 하늘에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홀딱 취해 버릴지도 모르지만, 매서운 바람 따라 서쪽 바다로 넘어가는 저녁해를 지켜보는 여유는 빼먹기에 아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각박한 세상살이에 검은 아스팔트만 내려다보는 통에 파란하늘도 잊어버린 분들에게, 커피를 홀짝이다 빠져버린 겨울하늘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 디지털카메라가 고장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화질을 최고로 올리니 그럭저럭 괜찮게 나왔네요.


태그:#겨울, #하늘, #추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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