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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신임 이사장 공모에 나섰다. 전임 이사장 임명 때처럼 또다시 구청장 출신 전직 공무원을 임명할지, 인사적체에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현직 공무원을 내보낼지, 전문경영인을 영입할 지 그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은 지난 11월 30일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모집공고'를 통해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후보자 추천 지원서류를 접수하며 전문성과 역량을 지닌 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현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장인식 이사장 임기(3년)가 금년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합격자에 한하여 오는 18일 면접심사를 통해 전문가적 능력, 비전제시, 리더쉽, 문제해결능력, 조직관리능력, 협상능력 등의 심사로 적격자 선발한다. 또 합격자 발표는 공단 홈페이지에 게시 할 예정(일자 미정)임을 밝혔다.

 

응모자격은 300인 이상 기업체 대표이사로 3년이상 재직, 4급이상 공무원으로 2년이상 재직, 공공기관.정부투자기관에서 4급이상 공무원 상당직에 3년이상 재직, 공단에서 이사(본부장)로 1년이상 재직, 공단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는 자 등이다.

 

결격사유와 직무수행 조건은 지방공기업법에 의해 '임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공기업경영에 관한 관리능력과 최고 경영자의 능력을 갖추어야 하고,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변화에 따른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는 능력을 겸비하여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사장은 그동안 이사회에서 추천하고 시장이 임명했으나 정관개정을 통해 시설공단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에 안양시시설관리공단은 시장, 시의원, 공단이사회에서 추천한 인사들로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신임 이사장으로 이미 전직 구청장들 거론.... 눈치보기 치열

 

이와 관련 안양시 관가는 물론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3년 임기를 채운 현 이사장 연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며, 후임 이사장으로 Y, P, A씨 등 전임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는 등 이미 치열한 눈치보기가 벌어져 후임 이사장으로 누가 될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일부공무원들은 "전문경영인 영입을 하지 않을바에는 차라리 인사적체가 극심한 현실에서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현직 공무원이 1~2년 정도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후배들을 위한 마음으로 용퇴했던 선배 공무원들이 또다시 이사장 자리를 차지하고 앉는 것은 이제 그만둘때도 됐으며 모양새도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는 역대 이사장들이 단체장 의중에 따라 구청장 출신 전직 공무원들이 대부분 임명돼 사실상 시 업무와 연계하는 관리형태로 일해 왔다는 점에서 반발 또한 적지않다.

 

결국 시설공단이 연륜이 쌓이면서 비교적 안정돼 있는 상황에서 경영 혁신을 꾀하기 위해 외부 전문경영인을 도입할 것이 아니라면 현직 공무원이 명퇴한후 거쳐가는 방안도 하나의 해법이라는 여론도 적지 않으나 응모자격에 4급 이상 공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한 자로 명시돼 그 대상의 폭은 한정돼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시설공단 경영.인사 혁신 등 체질개선이 필요한다는 목소리와 더불어 '보은인사', '코드인사'는 더 이상 안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아 안양시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관심이 쏠리면서 공모 결과에 따라 뒷말도 무성하게 난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1996년 출범한 안양시시설관리공단 거대 조직으로 탈바꿈

 

한편 1996년 1월 1일 직원 15명에 총무과, 관리과를 둔 자그만한 조직으로 창립해 공영주차장, 견인관리 업무를 시작한 시설관리공단은 2009년 7월 15일 현재 혁신경영팀,주차견인팀, 수영장팀, 체육관빙상장팀, 체육시설팀, 석수체육공원팀, 호계체육관상가팀, 가로보안등팀 등 8개팀에 269명이 안양시 공공.체육시설 관리 중추적 역할을 맡고있다.

 

공단 출범 초기에는 단체장 선거운동원 등이 대거 낙하산 인사로 충원돼 단체장의 사조직이며 복마전이란 오명을 받기도 했으며, 지난 2009년 5월에는 안양시문화예술재단이 출범함에 따라 관리운영하던 문화예술시설 수탁업무를 이관하는 조직 개편도 있었다.

 

역대 이사장을 보면 초대 최범길(1996년 1월 취임)이사장을 시작으로 제2대 강인용(1998년 11월 9일), 제3대 장석호(2000년 6월 21일), 제4대 이구선(2001년 11월 9일), 제5대 박광길(2004년 1월14일), 제6대 장인식(2006년 12월 22일) 등 모두 6명이다.

 

하지만 이사장 중 모씨는 재임기간중 직원들로부터 거액을 빌린뒤 갚지않아 경찰에 고발되고 구속되는 사태를 빚었으며, 2000년에는 친인척 직권채용, 조직적 연금 횡령과 유용 혐의로 공단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일부 이사장들은 갖가지 구설수를 낳기는 했다. 또한 시장의 결정과 말 한마디에 따라 전격 교체되는 수모를 겪는 사건도 있었다.

 

특히 전.현직 이사장 대부분이 전직 공무원으로 시장과의 코드.보은인사로 발탁되고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으나 현 이사장은 지난 2007년 취임후 이필운 시장 당선으로 바뀔 것이란 말이 나돌기도 했으나 임기 3년을 채우고 퇴임하는 첫 기록을 남기게 됐다.


태그:#안양, #안양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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