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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묻는다. 최근 환경문제 중 가장 심각하게 여겨지는 것은? 혹은 지속가능한 개발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대답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더 쉬운 질문 하나 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당신에게 묻는다면? 대답은 생각보다 어렵다. '물을 아껴써야죠', '탄소를 줄여야 해요',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요'처럼 초등학생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는 것이 대부분의 현실이다.

 

11월 25일 2시 이화여대에서는 유엔산하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이하 유넵한국위원회)가 주최하고, 유넵한국위원회 산하 전국대학생연합 유넵엔젤 학술부 주관한 '화난 지구, 쿨한 우리'라는 제목의 환경 세미나가 열렸다. 1년 동안 환경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함께 공부하고 이를 다시 발표하는 이 자리에는 유넵 회원 외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세미나 사전 행사로는 'Seal The Deal' 행사가 열렸다. Seal The Deal 이란 반기문 UN총장이 직접 제안한 캠페인이다. 이는 전 세계 10개 국가에서 '지구를 위한 지구 시민 1분 액션'이란 모토를 가지고 일반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전 세계의 정부에 알리는 글로벌 청원을이다. 스탬프를 찍고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면 2012년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협약 도출을 촉구할 수 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에코캠퍼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두 가지의 주제가 다뤄졌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는 현 정부에서 말하는 녹색 성장과도 무관하지 않은 개념이다. 즉 일회적으로 개발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닌 후세까지 배려하는 일련의 모든 행동들은 지속가능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다.

 

 

 지속가능성과 에코캠퍼스라는 주제의 강연을 맡은 연세대학교 환경공학부 조승연 교수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로하스라는 개념과 지속가능성을 연결시켜 설명하면서 대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촉구했다. 특히 캠퍼스에서 할 수 있거나 실제로 이루어진 사례들을 설명하면서 더 많은 대학생의 참여를 유도했다.

 

 

 2부에서는 하자센터 김종휘 부센터장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주제로 왜 사회적 기업이 필요한가에 대한 강연을 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개념도 학생들에게 익숙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어 유넵 한국위원회와 포스코가 공동 주최한 환경나눔공모전 수상팀들의 사회적기업 사례발표가 있었다. 환경나눔공모전은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실제로 사회적 기업을 기획하고 실천해보는 것이다. 이날 의료 기술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의대생들의 모임인 '프리메드(Freemed)'팀과 지역 자활 참여자들과 연계하여 농산물을 재포장하여 그 지역 대학교에서 판매하는 '브리드(Breed)'팀이 자신들의 사례를 발표했다. 이 발표 시간에는 학생들의 직접적인 참여 방법과 자신들의 애로사항, 그리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것들을 이야기했다.

 

 강연에 참여했던 오고은(건국대, 24)씨는 "유넵 회원은 아니었지만 이런 강연회에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이전까지 뉴스에서 접하기만 했던 환경문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좋았고 실제 내 주변의 학생들이 저렇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보니 자신도 이런 활동에 참여해보고 싶어졌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환경 교육은 선진국에 비해 미비한 실정이다. 중고등학교로 오면 입시의 부담으로 인해 환경 교육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다. 환경을 주제로 한 더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가 열려야한다. 배워야 산다는 말처럼 이제 환경에 대해 알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왔다.


태그:#유넵엔젤, #UNEPANGEL, #유넵,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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