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김장김치 만들기
 김장김치 만들기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19일 오전 안양시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안양8동 주민자치센터 1층 회의실. 동 자생단체인 안양8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유효자) 회원인 14명의 어머니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나눠줄 '사랑의 김치 만들기' 대작전이 한창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사랑의 김치 만들기는 '쌀쌀하게 추웠던 날씨가 풀려 다행스럽다'며 14명의 새마을 부녀회원들뿐 아니라 천진철 시의원을 비롯 주민자치센터 운영위원 등 남성 동지(?)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동참하고 나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보기좋다.

주민자치센터 밖에서 배추를 깨끗이 씻어내고, 소금에 절였던 배추를 실내로 운반하느라 분주하더니, 드디어 속을 버무려 넣은 김장 만들기에 돌입하자 실내 바닥에 털퍼덕 자리하고 앉아 누구랄 것도 없어 빨간 김장속을 꼼꼼히 채워넣는 솜씨 내기가 한창이다.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터진 김장 만들기 현장
 화기애애한 웃음꽃이 터진 김장 만들기 현장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속을 넣고 정성스럽게 싸고
 속을 넣고 정성스럽게 싸고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빨간속이 맛깔스럽기만 하다
 빨간속이 맛깔스럽기만 하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사진 찍지 마세요. 김장 담그기 때문에 오늘은 화장을 하지 않아 예쁘지가 않아요!"

얼굴을 가리던 한 부녀회원은 "배추를 직접 절이고 담글 때 힘도 들지만 김장 김치를 전달할 때 고마워하는 독거노인들을 보면은 피로가 싹 없어지고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사랑의 김치는 안양8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조부모가정, 생활이 어려워 김장을 못하는 가정에 한 가구당 20kg씩 모두 1500kg(74박스)이 전달된다. 김장만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1년에 2번 설과 추석에 쌀을 전달한다.

이를위해 새마을부녀회는 주민자치센터와 함께 어려운 이웃이 어디인가 머리를 맞대고 선정했다. 또 자체적으로 매년 불우이웃돕기 행사를 개최해 경비를 마련하는 수고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장 속 넣기에 분주한 손길들
 김장 속 넣기에 분주한 손길들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해당지역 시의원도 김장만들기에 도전
 해당지역 시의원도 김장만들기에 도전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김장 속 넣기에 분주한 손길
 김장 속 넣기에 분주한 손길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유효자 부녀회장은 "금년에는 600여 만 원을 모금해 200만 원으로는 쌀을 구입하고 400만 원으로는 직접 김장을 담갔다"며 "이제 각 가정에 전달하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고 말하면서 속이 채워진 배추들을 비닐봉지에 싸서 박스에 담느라 손길이 분주하기만 하다.

안양8동 주민자치센터 김의배 팀장은 "매년 배추 400포기 정도를 담그고 있는데 금년에는 배추 포기가 지난해 좀더 커서 양이 좀 더 나올 것 같아 선정한 74가구에 추가해 80가구 정도에 김장 김치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귀뜸했다.

한편 안양8동 주민들은 지난 2007년 성탄절, 관내에 거주하는 두 명의 초등학생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자 전단 배포, 무사귀환 노란 리본 달기 운동을 펼쳤으며 최근에는 동네에 개장한 명학공원 지킴이가 되어 살맛나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랑의 김장만들기
 사랑의 김장만들기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전달되기 위해 통속에 가지런히 들어간 김장 김치
 전달되기 위해 통속에 가지런히 들어간 김장 김치
ⓒ 최병렬

관련사진보기



태그:#안양, #김장, #이웃돕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