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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도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조감도
 영흥도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조감도
ⓒ 원광인바이로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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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을 구성하고 있는 1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 가운데 영흥도에 (주)원광인바이로텍이 '폐기물최종처리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서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광인바이로텍은 지난달 영흥면 외1리 248-1 일원 14만9795㎡에 지하 20m, 지상 15m의 '폐기물최종매립시설'을 설치해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약 15년 동안 폐기물을 매립하겠다는 내용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한강유역환경청과 인천시, 옹진군 등에 제출한 바 있다. 매립대상 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인 '사업장일반, 건설, 지정폐기물'이다.

주민설명회가 있기 전 원광인바이로텍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외리 248-1번지 주변 일부를 매입하고 '폐기물매립장' 추진 사실을 숨긴 채 주민들에게는 '골프장'을 건설해 영흥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주민들을 설득하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폐기물최종처리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원광 측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에 분노한 주민들은 주민대책위원회(영흥면 폐기물최종처리시설건설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배영민 인천시의회의원, 백종빈 옹진군의회의원 김기순영흥면자치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해 폐기물매립장 건설 원천 봉쇄에 나섰다.

영흥면 이장단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우리는 반대 합니다. 영흥면 이장단에서 피켓을 들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 김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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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 우리가 지켜야지요!
▲ 지킬 것은 지켜야지요 우리 땅! 우리가 지켜야지요!
ⓒ 김형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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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인바이로텍은 9일 영흥(도)면 면사무소 복지관에서 '폐기물최종처리시설 조성사업'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300여 명의 주민들은 "'납골당'에 이어 이번엔 '폐기물매립장'이 웬 말이냐, '영흥도를 쓰레기장으로 만들 셈이냐"고 주장하며 '폐기물최종매립시설 반대'입장을 고수해 주민설명회를 무산시켰다.

주민대책위원회 공동대표들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 줄 이 땅을 쓰레기장으로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영흥도의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는 절대방관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해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영흥면 주민을 대상으로 '폐기물최종처리시설'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인천시와 옹진군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회와 관련 부처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한강유역환경청에서의 집회 및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연대해 적극적인 반대투쟁을 벌려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 sbs U뉴스 와 신문고뉴스에도 송고 했습니다.



태그:#영흥면, #영흥도, #폐기물최종처리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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