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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8.4m, 높이 22m, 수령 900년의 흥주사 은행나무. 서서히 단풍이 들고 있다.
▲ 노랗게 단풍으로 물들면? 둘레 8.4m, 높이 22m, 수령 900년의 흥주사 은행나무. 서서히 단풍이 들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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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서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돼 있는 태안마애삼존불 이외에도 태안에는 수많은 문화재가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끊임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소원을 비는 은행나무가 있다.

태안읍 상옥리에 위치하고 있는 흥주사에는 남성을 상징하는 은행나무(도지정 기념물 제156호)를 비롯해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되어 있는 삼층석탑, 제133호로 지정되어 있는 만세루, 그리고 고려 말엽에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는 흥주사 대웅전 등의 문화재가 분포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중에서 남근 모양이 달려 있어 남성의 상징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는 흥주사 은행나무는 매년 음력 9월 9일이 되면 신도와 주민들이 모여 은행나무에 막걸리 등을 올리며 주민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릴 만큼 흥주사의 상징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26일, 음력으로 9월9일 열린 흥주사 은행나무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막걸리를 뿌리고 있다.
▲ 소원을 빌어보세요 지난 26일, 음력으로 9월9일 열린 흥주사 은행나무제에 참석한 주민들이 막걸리를 뿌리고 있다.
ⓒ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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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에도 은행나무 앞에서는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행나무제를 올렸다. 이날 제에 참석한 신도와 주민들은 은행나무 주변에 정성껏 막걸리를 뿌리며 마음 속으로 마을의 안녕과 평안, 후손들의 번창을 빌었다.

간절한 소망을 빌고 있는 여인
 간절한 소망을 빌고 있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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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 8.4m, 높이 22m의 이 은행나무에는 900년이라는 수령이 암시해 주듯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울부짖는다는 전설과 함께 수년 전 한동안 자식이 없던 아낙네가 기도를 한 뒤 쌍둥이를 얻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남성의 상징'으로 알려져 아이를 갖지 못하고 있는 부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큰 가지에서 삐져나온 남근 모양. 이 때문에 이 은행나무는 남성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 요것이 고것... 큰 가지에서 삐져나온 남근 모양. 이 때문에 이 은행나무는 남성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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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은행나무의 굵은 가지에 남근 모양의 가지 하나가 돌출해 계속해서 자라고 있어 은행나무를 '남성의 상징'으로 굳게 믿고 자손번성을 위해 치성을 들이고 있다.

이 누각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무기저장고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 만세루 이 누각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의 무기저장고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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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흥주사 삼층석탑 고려시대의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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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주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흥주사 대웅전과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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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현판. 한석봉이 쓴 글씨로 유명하다.
 대웅전 현판. 한석봉이 쓴 글씨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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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佛法)이 흥할 곳이라 하여 흥주사(興住寺)라 이름붙여졌다고 전해지는 흥주사에는 은행나무 이외에도, 흥주사의 중문으로 흥주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이 무기저장고로 사용했다는 만세루와,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 한석봉의 글씨체로 유명한 대웅전 등 고귀한 문화재들이 분포되어 있으며, 특히 최근 흥주사 주변으로 단풍이 곱게 물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 막걸리 먹는 흥주사 은행나무 흥주사 은행나무는 큰 가지에 남근 모양이 매달려 있어 '남성의 상징'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년 9월9일 은행나무제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흥주사에는 은행나무 이외에도 만세루와 3층석탑, 대웅전 등 문화재가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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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태안반도가 점점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유명 단풍관광지도 많지만 백화산, 흥주사 등 주변의 가까운 곳을 찾아 가을을 만끽해 보면 어떨까.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 유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흥주사, #은행나무, #만세루, #흥주사 삼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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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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