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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행정구역 자율통합 건의서를 낸 경기 안양권(군포·안양·의왕·과천)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주민 여론조사에 들어간 시점에서 지역의 한 언론사가 '통합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4.29%가 군포·안양·의왕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권은 군포-의왕-안양 3개시, 과천까지 포함하는 4개시 통합 건의서가 각각 제출된 곳으로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에 강력 반대해 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역사적 동질성이나 지리적 근접성 측면에서 (통합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관심을 모은다.

 

지역신문인 <군포신문>이 ARS 설문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10월 21일 군포·안양·의왕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통합 찬반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66%) 총 응답자 3873명 중 74.29%인 2877명이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포신문> 제공 여론조사 자료에 따르면 군포시민 71.2%, 안양시민 83.4%, 의왕시민 70.1%가 통합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찬반 여론조사 참여 응답자는 의왕시민이 1428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군포시민 1346명, 안양시민 109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론조사 질문 사항 중 하나로 통합시기에 대해 '2010년 지방선거 이전, 이후 중 언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군포시민들은 선거 이후(54.4%)를 선호하는 반면 안양시민과 의왕시민들은 선거 이전(각각 54%, 52.7%)을 더 선호했다.

 

이는 한국미래도시연구소가 비젼코리아에 의뢰해 8월 18일 실시한 여론조사(1002명 중 찬성 62.9%, 반대 11.4%) 및 안양시의정회 연구포럼이 더피플에 의뢰해 8월 24일 실시한 여론조사(1005명중 찬성 68.9%, 반대 19.8%)결과보다 찬성 여론이 높아진 것이다.

 

군포시민 71.2% 통합 찬성... 20.8% 통합 반대

 

 

군포시민 1346명이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매우 찬성 587명(43.6%), 찬성 371명(27.6%)으로 통합에 긍정적인 시민은 958명으로 전체의 71.2%이며, 통합에 반대 142명(10.5%), 매우 반대 138명(10.3%)로 반대 전체 응답률은 280명으로 20.8%로 조사됐다.

 

설문조사 질의를 분석해 볼때 통합에 찬성한 응답자를 살펴보면 산본보다 상대적으로 구도심 주민들이 3개시 통합에 대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합이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반대여론도 11.4%에서 20.8%로 9.4% 높아졌지만 찬성 비율이 70%를 넘었다는 사실 때문에 반대 비율의 증가 경향은 빛이 바랬다. 또 통합시기와 관련해서 군포시민은 2010년 지방선거 이후 3개 도시가 하나로 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포시민들은 앞서 한국미래도시연구소가 비젼코리아에 의뢰해 8월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7%가 찬성하고 14.5%가 반대했으며, 이어 안양시의정회 연구포럼이 더피플에 의뢰해 8월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75.1%, 반대 18.8%로 조사된바 있다.

 

안양시민 83.4% 통합 찬성... 10.6% 통합 반대

 

 

안양시민 1099명이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 시민은 607명으로 83.4%이며, 통합 반대 응답률은 117명으로 10.6%에 불과해 3개 도시 가운데 통합 찬성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질의를 분석해 볼때 통합 찬반을 묻는 설문 문항 중 매우 찬성을 선택한 시민의 비율은 55.2%로 총 응답자 1099명 중 607명이 통합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대체로 찬성한다고 응답한 시민 310명까지 합하면 통합 찬성 비율은 83.4%까지 올라가고 있다.

 

또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분류해 보면 만안구에 사는 50대 남성이 3개시 통합에 제일 긍정적으로 '도시경쟁력 강화'를 통합 찬성의 1순위로 꼽았다. 반면 가장 부정적인 곳은 동안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으로 이들은 '지역불균형 심화'를 반대 이유로 밝혔다.

 

안양시민들은 앞서 한국미래도시연구소가 비젼코리아에 의뢰해 8월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3.8%가 찬성하고 10.5%가 반대했으며, 이어 안양시의정회 연구포럼이 더피플에 의뢰해 8월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68.6%, 반대 17.7%로 조사된 바 있다.

 

의왕시민 70.1% 통합 찬성... 24.4% 통합 반대

 

 

의왕시민 1428명이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 통합 찬성 시민은 1002명으로 70.1%이며, 통합 반대 응답률은 349명에 24.4%로 조사돼 3개시 중 찬성 비율이 가장 낮았으나 이는 군포와 겨우 1.1% 차이로 반대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찬성이 높게 나타났다.

 

설문조사 질의를 분석해 볼때 통합 찬성 이유에서 군포와 안양과 다른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군포와 안양은 '도시경쟁력 강화'가 찬성 이유의 1순위인 반면 의왕은 '지역발전 이익'을 찬성 이유의 1순위로 택하고 있어 통합을 통해 지역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

 

또 3개시 중에서 응답자가 가장 많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통합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곳보다 높다는 점을 보이고 있으나 오전동(478명 33.47%), 내손동(346명 24.23%), 삼동(236명 16.53%) 등에서 집중적으로 응답자가 나와 지역간 차를 보이고 있다.

 

의왕시민들은 앞서 한국미래도시연구소가 비젼코리아에 의뢰해 8월 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70.83%가 찬성하고 8.1%가 반대했으며, 이어 안양시의정회 연구포럼이 더피플에 의뢰해 8월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찬성 75.6%, 반대 11.3%로 조사된바 있다.

 

또 의왕시의회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의왕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9월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통합 찬성에 65.9%, 반대 22.6%, 모름 11.5%로 조사됐다.

 

 

통합 찬성 높아도 시의회 의결, 주민투표율 충족 등 첩첩산중

안양권(의왕·군포·안양·과천)에서는 단체장으로 유일하게 안양시장이 '군포·의왕·안양' 3개시 통합 건의안을 행정안전부에 제출했다. 또 주민단체로는 의왕, 군포, 안양에서 민간 통합추진위원회가 결성돼 군포에서 '군포·의왕·안양', 의왕과 안양에서 '군포·의왕·안양·과천' 3개시와 4개시 통합 건의안을 제출함으로 복수 통합안이 건의됐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행안부의 여론조사는 먼저 통합 찬반 여부를 묻는다. 안양권처럼 복수 통합안이 제출돼 대상 지역이 엇갈리는 곳은 건의된 '짝짓기 조합'별로 찬성 여부를 묻고 응답자는 각각의 통합 안에 대해 모두 찬성 또는 반대를 표명할 수 있다.

 

조사방식은 각 자치단체 주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전문 조사기관에 의해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해당 각 지자체 주민들이 통합을 적극 지지하여 찬성율이 높게 나와도 통합이 실제로 성사되기 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행안부는 여론조사를 실시해 찬성이 높게 나오고 지방의회가 통합을 의결하면 주민투표 없이 통합을 결정할 수 있다는 방침이나 단체장이 통합에 반대하거나 의원들 의견이 엇갈리는 지자체의 경우 의회가 주민들 뜻과 달리 통합 의결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행안부는 시의회가 의결하지 않을 경우 주민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나 최근에 실시된 재·보궐선거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고, 평일이라는 현실에서 현 주민투표법이 정한 1/3 투표율을 충족하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통합이 성사되기란 사실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장관이 자치단체 통합 주민투표를 요구하면 단체장이 반드시 주민투표를 발의하도록 하고, 1/3 투표 조건도 완화하는 내용의 자율통합지원특례법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통합 반대 지자체에서 반발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논란이 적지않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여론조사는 자율통합지원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엄선된 4곳의 조사기관이 46개 시·군별로 진행하며 조사결과는 11월초 일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여론조사는 자율통합 건의서를 낸 해당 지자체에 대해 주민들의 실제 통합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라며 "통합 찬성의견이 반대보다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방의회 의견을 청취하고 필요한 경우 주민투표를 해 통합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그:#군포, #안양, #의왕, #통합, #군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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