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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구민대책위, 기만적 지역발전 빈 껍데기 롯데골프장 규탄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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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의 입목축적조사서 허위조작 의혹으로 계양산 골프장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프장을 반대해온 계양구민 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1시 계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 2시 롯데건설이 주민들을 상대로 '다남동 대중골프장 조성 관련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갖는다 하여, 계양구민대책위는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만적인 지역발전 공약, 롯데 골프장 건설계획 즉각철회"를 요구했다.

 

삼보일배, 롯데마트 앞 금식기도 노숙농성 등을 통해 계양산을 지켜온 새봄교회 이진권 목사는 발언에서 "롯데는 그 동안 골프장만이 아닌 대규모 테마파크(위락단지) 건설이라는 선물보따리를 계양구민들의 민심을 사기 위해 선전해왔지만, 롯데의 현란한 지역개발 약속은 빈 껍데기"라며 "롯데가 사과 한 번 없이 계양구민들을 우롱했다"고 말했다.

 

 

그간 롯데와 계양구청장 등은 골프장만 개발되면 세수증대효과와 지역경제발전, 고용창출효과가 있다고 주민들에게 말해왔다. 하지만 사전환경성 검토에서 18홀 이하로 골프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롯데측도 인정했던 '세수증대, 지역경제 기여, 경영성이 골프장 개발로 기대할 수 없음'이 재확인된 바 있다.

 

그럼에도 롯데는 '친환경 기업'이란 거창한 타이틀 아래 지역발전에 아무러 도움이 되지 않는 계양산 롯데골프장을 주민 갈등만 초래하며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계양구도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의혹이 인천시민위로부터 강력히 제기되었음에도, 무시한 채 주민공람 및 설명회 등 골프장 인-허가 행정절차를 진행해 특혜-편파행정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계양산의 풍요로운 생태계만을 파괴하는 골프장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신격호 회장의 사유지를 인천시와 계양구민에게 기부해 진짜 친환경기업의 모습을 보이라"고 계양구민 대책위와 인천시민위는 주장했다.

 

 

"롯데 입목축적조사 허위조작이다! 허위조작이면 불법이다!!"

 

그리고 인천녹색연합 장정구 사무국장은 발언에서, 롯데건설의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를 취재한 "KBS, MBC 등 방송사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며 로비를 의심했다.

 

그는 "두 방송사에서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 기자는 이를 보도하고자 했지만, 데스크에서 잘렸다"며 "현재 다른 방송사도 허위조작 의혹을 취재 중인데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방송장악 당한 언론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21일 정당합동현장조사에 나타난 롯데건설 관계자들은 8번, 26번 표준지에서 8번과 26번의 위치확인을 하고도 "표시가 훼손됐다", "나무가 자랐다", "산이 변했다", "매듭이 틀려졌다"는 등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언론-방송사 앞에서 반복했다 한다.

 

 

이에 장정구 사무국장은 "나무나 산이 저들 맘대로 돌아다니냐?" "1년새 나무가 얼마나 자라는지 아느냐"며 "끝까지 산지전용지 집계표를 공개하지 않는 롯데측의 입목축적조사는 허위조작이 분명하고 불법이고, 불법이면 골프장 싸움은 끝난 것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 가운데 롯데건설은 인천시민위가 제기한 입목축적도 허위조작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환경영향평가 설명회 전에 지역신문에 신문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관련해 지난 22일, 처음으로 산림청 담당자가 방송사와 시민위 관계자들에게 "조사대상면적에서 미입목지를 뺀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가, 롯데건설의 광고를 보여주자 "우리는 현장을 잘 모른다 왜 빼도록 했는지 인천시에 물어보라"며 발뺌을 했다 한다.

 

이렇게 계양산 골프장을 둘러싼 인천시민위와 롯데건설측의 공방은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참 롯데건설의 지역신문 광고에는 이런 말이 있다.

 

"자연은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을 때 가장 좋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U포터뉴스와 다음뷰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롯데골프장, #계양산, #허위조작, #입목축적도, #방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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