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원웅 전 의원이 이번에는 UN산하기구를 대전에 유치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적 명성이 있는 UN산하기구 중 하나를 대전에 유치해 대전을 국제 도시로 성장시킴은 물론, 한국이 외교강국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네스코(UNESCO)는 파리, 세계식량기구(FAO)는 로마,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비엔나, UN 대학은 도쿄, 국제노동기구(ILO)는 제네바에 있는 등 현재 UN의 각종 산하기구들은 세계 각 도시에 흩어져 있다.

 

따라서 이와 버금가는 중요한 UN산하기구를 대전에 유치해 대전을 국제 도시로 성장시킴은 물론, 한국을 외교강국으로 성장시키는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현재 세계적인 흐름은 UN산하기구를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실제 유엔환경계획(UNEP)을 케냐의 나이로비에 유치함으로써 나이로비가 아프리카의 국제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대상이 되는 기구는 무엇일까? 김 전 의원은 제1순위로 '기후변화협약'을 꼽았다. 기후변화협약은 전 세계 192개국이 가입되어 있는 거대 조직이고, 매년 1회씩 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대전에 유치할 경우, 막대한 경제 파급효과는 물론, 대한민국이 대표적인 환경국가라는 이미지를 실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민간에서의 '유치위원회'를 조직하여 여론을 조성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더욱이 김 의원이 내년 지자체 선거에서 대전시장이 될 경우, 이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여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주장이다.

 

설사 '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전체를 유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기후변화협약' 내 분야별 사무국이나 연구소 등을 유치하도록 하고, UN환경대학이나 UN평화대학센터, NGO센터 등도 유치를 노려볼만한 기구라고 김 전 의원은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UN기구를 유치함으로써 상시적으로 국제회의가 열리고, 대전을 고품격 브랜드 도시로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면서 "경쟁력이 있는 국내외 대기업의 투자유치에 유인효과가 크고, 국제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대전경제 활성화에 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축소·수정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이 망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 같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하지 않아야 할 일은 하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 않아야 할 일이란, 미디어법이나 4대강 추진 등이고, 해야 할 일은 세종시 원안추진과 국토균형발전 정책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문제는 단순히 충청도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도권비대화를 해소하고 전 국토를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 핵심국가전략"이라며 "이런 문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대통령이 무슨 국가경쟁력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이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펼친다면, 임기를 다 채울 수나 있을지도 염려가 된다"며 "그 기폭제가 바로 '세종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김원웅, #대전시장, #UN산하기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