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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치러질 국회의원 재선거 최대 접전지역으로 꼽히는 수원시 장안구에서 야권 단일화 논의가 종교계의 제안으로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관련 기사 종교계, 이찬열-안동섭 "단일후보" 결단 호소, 박찬숙 38.6%-이찬열 35.0% 박빙)

 

수원지역 개신교와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등 5대 종교 지도자들은 19일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범민주단일후보'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후보 진영에 촉구했다.

 

종교계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와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진영에 보낸 제안문에서 "양심적인 시민들의 열망을 담아낼 수 있는 길은 '범민주단일후보'만이 유일한 대안이다"면서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반드시 범민주단일후보를 이뤄내도록 협력하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러한 제안에 대한 민주노동당 안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는 적극 공감하며 환영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다만 단일화의 방식과 시기, 단일후보의 적임자 문제 등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남아있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민주당 이찬열 후보 선대위 수석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기우 전 의원은 "종교계와 시민사회의 노력에 공감하면서 적극 환영한다"며 "단일화 원칙이 합의된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지역 유권자들의 후보단일화에 대한 열망을 많이 확인했다"면서 "유권자의 요구와 희망을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단일화와 관련된 일관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선거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이명박 독재 정권 심판,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종교계의 입장을 적극 환영한다"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연대연합은 대단히 중요함을 거듭 확인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 선본쪽은 "민주당은 '민주개혁진영의 통합에 민주당이 과감히 양보하면서 통합에 앞장 서야 한다'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유지를 되새겨야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 심판을 위한 진정성 있는 적임자는 안동섭 후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 선본은 또한 "민주당의 결단과 양당 간의 허심한 정치적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영의 의견에 대해 단일화 촉구를 호소했던 종교계는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는 평이다.

 

단일후보 추진단을 맡은 이주현 목사(매원감리교회)는 "일단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양쪽 모두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환영한다고 한 만큼 희망은 있다"면서 "우여곡절이 많겠지만 단일화 논의의 첫 단추를 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목사는 "단일화 논의 절차를 밟고, 양 후보가 합의하는 과정을 거치면 늦어도 이번 주 금요일(23일)까지는 어떤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여론조사에선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가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4~5% 정도 또는 오차범위 정도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기에 민주노동당 안 후보와 민주당 이 후보 중 누가 범민주단일후보로 결정되건 선거 판도에 큰 태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안동섭, #이찬열, #재선거, #민주당,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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