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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사리 황금들녘이 하늘의 기운을 받는 느낌입니다.
 평사리 황금들녘이 하늘의 기운을 받는 느낌입니다.
ⓒ 진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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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되는 하동 최참판댁은 이제 관광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고택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은 봄이면 매화꽃과 벚꽃에 매료되고, 가을이면 배와 사과, 그리고 평사리의 넓은 들녘에서 들려오는 볏단들과 바람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절묘한 화음에 또 한 번 매료됩니다.

바람에 나부끼는 볏단들은 어느새 황금색으로 변해서 고개를 숙이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 피어있는 코스모스는 사람과 동물이 거니는 길을 만들어 줍니다.

허수아비들도 옷을 갈아입고 축제를 준비하네요.
 허수아비들도 옷을 갈아입고 축제를 준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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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허수아비들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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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이 준비하는 또 다른 이벤트는 대나무공예품 입니다.
 하동군이 준비하는 또 다른 이벤트는 대나무공예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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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름다운 평사리의 가을 들녘에 또 다른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허수아비들입니다.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토지문학제'를 앞두고 하동군이 마련한 이벤트라고 합니다. 전국에서 모인 7백여 점의 허수아비들이 평사리 들판에서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가을 전어를 잡는 어부들과 잡은 고기들을 요리하는 아낙네들, 그리고 뛰어다니는 꼬마들과 대낮부터 주막에 눌러앉아 막걸리로 시간을 때우는 동네 농부들까지… 축제를 준비하는 평사리 들녘에는 이미 수많은 손님들이 먼저 찾아왔습니다.

추수를 앞둔 가을 들녘과 코스모스, 그리고 허수아비들의 조화가 절경인 이 곳에서 펼쳐질 '토지문학제'는 문학인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모임입니다. 10월 10일 단 하루 동안 개최되는 행사지만 전국 토지 독서토론회를 비롯해 소설 '토지'와 연계한 마당극과 토지문학상 시상식을 통해 문학인들을 발굴하기도 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11일 최참판댁 전통혼례식과 15일까지 허수아비 콘테스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나무로 만든 각종 친환경 동물전시회까지 열리며, 행사 당일인 10일 저녁에는 최참판댁 아래 마당에서 거나한 먹을거리 잔치까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가을은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풍성합니다. 감이 익어가고 배가 영글며, 사과가 맛을 더해가는 하동군 평사리 들녘에서 특별한 가을맞이를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추수를 앞둔 논 곳곳에는  허수아비들의 축제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추수를 앞둔 논 곳곳에는 허수아비들의 축제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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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추수를 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가을 추수를 하는 아낙네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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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허수아비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착각을 일으킵니다.
 논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허수아비들이 마치 살아있는 듯 착각을 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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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주고받는 주당들은 추수때가 가장 즐겁겠지요.
 마을 주막에 앉아 막걸리를 주고받는 주당들은 추수때가 가장 즐겁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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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어른들은 솟대를 만들어 풍년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옛 어른들은 솟대를 만들어 풍년을 기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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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사리, #토지문학제, #하동군, #최참판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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