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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국회의원 재선거의 한나라당 후보로 박찬숙 전 의원이 낙점되자 '공천 사기극'이라 반발했던 신현태 전 의원(9월28일자 기사 '박찬숙 공천' 분노한 신현태 "수원시 장안구 공천 완전 쇼"참고)이 일주일만에 깃발을 내렸다.

 

신 전 의원은 6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누구를 배척하면서까지 공천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재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신 전 의원은 "당의 뜻과 결정에 깨끗하게 승복하여 이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불출마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만약 당을 떠나 무소속 출마를 한다면 당원들이 분열되고 선거에 승리하지 못하여 이명박정부의 경제회생 노력과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고 계획했던 굳건한 결심이 흔들렸습니다."

 

이 같은 신 전 의원의 불출마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예상했던 일이란 반응이다. 지역의 한 중진 정치인은 "그 양반이 워낙 무소속 출마를 할 정도로 배포가 있는 사람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재선거를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의 2강 구도로 만들겠다고 장담한 민주노동당의 한 관계자도 "신 전 의원이 불출마한다고 하기 전부터 박찬숙 후보 사무실에 앉아 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박 전 의원쪽에선 신 전 의원에게 선대위원장 급에 준하는 역할을 맡아달라고 부탁해 놓은 상황이었다.

 

한편 지난 달 말 신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의 박 전 의원 공천 확정을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다"고 비난한 뒤, "신현태의 말이 맞다는 걸 심판 받고 싶고, 이번에 재선거에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해 평가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신 전 의원은 "(나처럼) 위원장 직도 없이 정치 재개하려고 출마하는 건 당연하지만 영통지역의 당원협의회위원장으로 있다가 장안구로 옮겨 나오는 건 유권자를 기만하는 일"이라고 박찬숙 전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신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수원시 장안구 재선거는 한나라당 박찬숙 전 의원, 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도당 위원장, 민주당 이찬열 수원 장안지역위원장, 창조한국당 안희동 경기도당 운영위원이 정당 대표로 맞붙게 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www.urisuwon.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신현태, #한나라당, #공천, #사기극, #재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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