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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화해가 통일을 이루는 길임을 명심하며 절을 올립니다."
"세계의 명산 금강산을 사랑하고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절을 올립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그 분이 가신 그 길을 갈 것을 약속하며 절을 올립니다."

부산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6.15선언, 10.4선언 이행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108배'를 올렸다. 10.4선언 2주년 행사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를 가졌다.

10.4선언 2주년 행사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를 가졌다.
 10.4선언 2주년 행사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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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08배에는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종교인들이 참석했다. 방영식(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대표)·김홍술(부산평통사 회장) 목사와 설곡(불교평화연대 공동대표)·자흥(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사무처장) 스님, 통도사 승가대학 스님, 손정현 대한불교청년회 부산지구 회장, 이영신·박도명 교무, 천주교 부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김검희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정이 6.15부산본부 상임대표와 이성우 부산민중연대 공동대표, 이동희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안혜영 부산청년회 회장, 이철모 동의대 총학생회장, 김순영 부산 '노사모' 사무국장, 유영란 부산여성단체연합 회장, 이영철 자치21 공동대표 등도 절을 했다.

10.4선언 2주년 행사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를 가졌다.
 10.4선언 2주년 행사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는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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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 9월 26일 남북 이산가족 면회자로 참여해 북한에 있는 여동생을 만나고 온 이대원씨가 참석했다. 이씨는 "남북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 준 이명박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북 여동생이 잘 되기 위해서는 북한이 잘 되어야 하고, 남북이 상호평화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사회를 본 손정현 회장은 "선도적인 걸음을 하셨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올해 유명을 달리 하셨는데, 여기에 계신 분들이 그 뜻을 이어 받아야 할 것"이라며 "방석은 0.3평이라는데, 108배를 하면 심신이 정화되고 안정되는데 오늘은 방석이 통일을 기원하는 소중한 자리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영식 목사는 인사말을 하면서 "국민들은 평화를 바라고 있다. 남북이 함께 손 잡고 가는 길 밖에 없다"면서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퍼주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가 주한미군에 주는 것은 그보다 엄청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어떤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통일이 되면 남과 북의 경제력은 독일과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가 된다고 한다"면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뒤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남북관계는 최악이 되었는데, 남북관계는 대통령과 정권의 문제가 아니라 민족 관계다"고 말했다.

이어 김검희 사무국장이 고 문익환 목사의 시 "평행선", 설곡 스님이 신경림 시인의 시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를 낭송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1배를 할 때마다 기원문을 낭독했다.

108배를 마친 뒤, 자흥 스님은 "경남에서는 혼자 온 것 같은데 앞으로 경남에서도 108배를 하는 것을 검토해 볼 것"이라며 "절을 하면서 6.15와 10.4선언이 빨리 이행되기를 바라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 여동생을 만나고 온 이대원 목사가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 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 여동생을 만나고 온 이대원 목사가 6일 오후 2시 부산역 광장에서 ‘108배’ 행사 때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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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술 목사는 "여러 종교계와 각계 인사가 모여 염원을 담고 108의 절을 올리니 의미가 깊다"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정이 상임대표는 "위 검사를 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고 주변에서 하지 말라고 만류를 했는데 절을 했다"면서 "다 하고 나니 통일된 것 같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철모 회장은 "생각을 별로 하지 않고 108배를 했는데, 절을 하면 할수록 6.15와 10.4선언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키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노력 없이도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명 교무는 "평소 원불교에서도 108배를 하는데, 오늘 한 배 한 배 절을 할 때마다 기원문에 담은 내용 그대로 이행되기를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면서 "108배의 취지대로 그대로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방영식 목사는 "기독교에서는 108배를 하지 않는데, 스님들은 부처님께 빌겠지만 목사들은 하느님께 절을 하는 마음으로 절을 했다"면서 "옛 말에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는데, 오늘 우리가 한 예식을 보고 하늘도 감동해서 좋은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공동선언'하는 장면의 사진을 전시했으며, 6.15공동선언실천 해외측위원회의 행사에 보낼 6.15부산본부 소속 단체들이 서명한 '한반도 깃발'이 전시되어 있었다.

108배.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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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등을 빌며 108배를 벌인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산지역 종교계와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촉구 등을 빌며 108배를 벌인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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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금강산 관광,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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