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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설이나 추석이 되면 절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절에서는 명절 떄가 되면 상을 차려놓고, 오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조상에게 제를 지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준다. 사람들이 원할 때는 지방을 써서 올려주기도 하는데, 그럴 경우 약간의 제수비용을 부담한다. 사람들은 왜 해가 갈수록 절로 찾아와 차례를 지내는 것일까?

 

우선 절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해가 갈 수록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예전처럼 조상님에 대한 숭배의 마음이 점점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 삶이 질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점차 즐기는 문화에 익숙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올 명절인 설에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동해를 찾았다는 한 가족이 절에서 차례를 지낼 수 있느냐고 문의를 해왔다. 명절 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겨울바다를 찾았으나, 조상님께 차례는 올려야겠기에 절을 찾겠다는 것이다.

 

동해안은 명절 연휴가 되면 숙박업소들이 거의 만실이 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명절연휴를 즐긴다. 그러다보니 콘도 등에서 차례를 지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차례음식을 만들어 배달을 하는 집들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야말로 성업중이라고 한다.

 

이런 면을 보면 사람들은 명절이라는 것에대해 점차 예전의 사고에서 멀어지고 있는 듯하다. 즉 조상님께 천신을 하고 감사를 하기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여유롭게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올 추석연휴에도 동해안의 한 콘도는 만실이라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연휴를 즐기고자 한다. Y콘도에 근무하는 한 종사자는 "명절이 되면 차례상을 차릴 제수를 배달하는 사라들이 줄을 지어 들어온다"고 한다. 그만큼 요즈음에는 정성들여 음식을 장만하기보다는 명절 연휴를 맞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콘도 등에서 제를 지내는 집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주부들은 하나같이 명절이 힘들다고 한다. 더욱 요즈음처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명절은 상차림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나 기제사를 포함해도 일 년에 몇 번 조상들께 올리는 제사음식을 배달을 시킨다는 것은 조금은 씁쓰레한 마음이다.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고생을 하면서 평생을 살아오신 조상님들에게, 정성들인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도 말이다.          


태그:#추석, #차례, #연휴, #조상, #제수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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