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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이런 곳이 있다니, 새롭게 보이네요. 이제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고향에 가서 제가 근무했던 안양 자랑 많이 할 겁니다."

 

안양시가 지역에 근무하는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도시기반시설과 문화공간을 탐방하는 일일 문화탐방을 실시, 군 사기진작과 함께 안양을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대를 2개월 앞두고 안양투어에 참여한 김○○ 병장이 말한 소감이다.

 

안양시가 월 1~2회 운영하는 일일 문화탐방은 수도군단 예하부대 모범장병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지난 29일 실시한 투어에는 수도군단 헌병대 소속 장병 44명이 참여해 꿀맛같은 휴식을 즐겨 "값진 추석선물을 받았다"며 사기 충만이다.

 

안양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서남부를 관할하고 있는 수도군단 장병들에게 안양을 알리고, 군 장병 사기진작도 도모하기 위해 월 1회 안양 관내 일일투어를 실시하여 전국 각지가 고향인 이들에게 안양을 새롭게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안양투어 문화탐방은 지난 8월 말 45명이 참가한 1차 투어를 시작으로 9월 들어 지난 22일에는 44명, 29일에는 45명이 참가해 3차에 걸친 투어에 모두 134명이 참여했다.

 

 

일일코스로 진행되는 문화탐방은 군포와 의왕 등 안양권 3개시가 공동 사용하는 청계통합정수장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평촌신도시에 조성된 APAP2007 예술작품을 관람하고, 병목안 시민공원과 안양예술공원 등 4개소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으로 이뤄진다.

 

이들의 안양 일일투어 코스를 보면 청계통합정수장 → APAP2010 작품 관람(학운공원 → 중앙공원) → 평촌아트홀 →평촌배수지 국궁장 → 병목안 시민공원 → 석수하수처리장 → 안양예술공원으로 이어져 약 7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안양 곳곳을 누비는 셈이다.

 

29일 수도군단 헌병대 장병들이 참가했던 문화탐방 코스를 일정을 따라가 보니 도보로 안양시청과 평촌중앙공원 일대를 둘러본 후 안양시가 마련한 버스를 이용해 탐방을 진행, 군복무에서 잠시 벗어나 일상을 즐기면서도 담당공무원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또 안양시청 간부식당에서 예술도시기획단 공무원들 및 관계자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에서는 이날 매뉴인 햇쌀밥에 제육고추장불고기, 멸치조림, 참나물무생채, 겉절이 김치 등을 식판마다 푸짐하게 가득 담아 군부대 식사와 맛을 비교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전 탐방을 마친 한 장병은 "안양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알고 있었으나 직접 눈으로 보면서 미처 몰랐던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간이 짧아 작품들과 구조물, 건축물을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쉬워 외출 나오면 여자친구와 다시 들러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병은 "국군의 날과 추석을 앞두고 안양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선물을 받아 기쁘다. 시간 제약이 있어 하루가 짧았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사기진작의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고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김태영 예술도시기획단장은 "군 생활을 하면서 안양과 인연을 맺은 장병들에게 우리 고장의 우수성을 알리고 군생활에도 활기를 불어넣고자 이같은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여건이 허락할 경우 지역에 있는 다른 군 부대로까지 범위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공공예술의 메카인 안양예술공원에는 2005년도 제1회 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05)를 통해 설치한 영구 작품 52점이 있으며, 평촌신도시에 현대 예술을 통해 도시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장으로 마련된 APAP2007 작품들이 설치돼 있다.

 

또 병목안시민공원은 흉물로 방치된 폐 채석장에 길이 65m, 넓이 95m의 인공폭포를 비롯 각종 편의.휴식시설을 설치해 친환경적으로 복구한 곳이며, 석수하수처리장은 안양,군포,의왕시 100만여명이 사용하는 하수(300,000톤/일)를 처리하는 시설이다.


태그:#안양, #문화탐방, #수도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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