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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희덕 의원과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하명순 금속노조 대호MMI지회장으로부터 입당 원서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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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넘게 '고용투쟁'을 벌였던 아주머니 노동자들이 민주노동당에 입당했다. 30명의 아주머니 노동자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은 환경미화원 출신 홍희덕 의원(비례대표)은 "여러분의 힘을 받아 개악된 법을 막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호MMI지회 민주노동당 집단입당,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노동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창원 소재 대호MMI는 70일 가량 투쟁을 벌이다 최근 노-사 합의로 정상화되었다. 대부분 아주머니 노동자들로, 노-사 합의에 따라 140여명 가운데 나머지는 명예퇴직하고 30명이 남아 있다. 이들이 모두 입당한 것이다.

아주머니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거나 "아줌마는 강하다, 끝까지 투쟁한다"고 외쳤다. 하명순 대호MMI 지회장은 "지금은 적은 숫자로 남아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모여 당당하게 사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다 당원이 되기로 했다. 아줌마도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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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하 위원장과 홍희덕 의원, 정영주 창원시의원이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대호MMI 노동자들을 위해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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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희덕 의원은 축사를 통해 "다른 곳은 이명박정부의 폭압에 의해 민주노총이 탄압을 받아 다소 침체해 있는데, 경남에만 오면 큰 힘을 받고 간다"면서 "여기서 받은 힘으로 국정감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땅에서 일하는 사람이 기 펴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우리 스스로 기가 죽거나 어쩐지 힘이 빠지면 노동자 집권은 멀어진다. 지금 현실이 힘들더라도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위해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호MMI 노동자들이 힘겨운 투쟁을 한 뒤 입당한 것을 환영한다"며 "16년간 빗자루 들고 의정부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했고, 50대 초반까지 노동조합이 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환경미화원의 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꿔 보자는 꿈을 갖고, 의정부 지역에서 노조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경기도와 전국의 핍박받는 노동자들을 찾아다니며 함께 투쟁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배우지도 못하고 아름다운 말도 잘 못하지만, 노동자와 한 약은 끝까지 진정성을 갖고 지킬 것이며, 노동자들의 권익을 대변할 것을 다시 한번 더 약속 드린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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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희덕 의원이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열린 대호MMI 노동자들의 입당식에서 배지를 가슴에 달아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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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당식에서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큰며느리가 집안에 들어오면 융성한다고 하는데, 아줌마 노동자들이 당에서 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석형 경남도의원은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게 꽃이라고 하는데 꽃보다 더 아름다운 게 땀 흘리는 노동자다"며 "노동자의 지위가 높아질 때 집권하고 세상은 바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졌으며, 올해 250명의 노동자들이 한꺼번에 민주노동당에 입당한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 김은형 지회장은 사례 발표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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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29일 저녁 창원노동회관에서 대호MMI 소속 아주머니 노동자들의 입당식을 가졌다. 사진은 문화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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