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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기도의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 의해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초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예산 171억 원이 전액 삭감된 이후 불교계의 무상급식 성금이 잇따라 전달되고 있다.

 

불교계의 이런 움직임은 김상곤 교육감의 무상급식 확대 정책에 공감해 학생들이 차별 받지 않고 학교급식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보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안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칠장사 주지 지강스님은 이날 한경대학교에서 열린 '무상 학교급식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란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한 김상곤 교육감에게 1000만 원의 무상급식 성금 약정서를 전달했다.

 

이날 지강스님은 "경기도교육청의 학교무상급식 확대 정책에 동의한다"면서 "신도들이 정성을 모은 성금을 무상급식 확대 사업에 써달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봉선사(남양주 소재) 주지 인묵스님은 신도회 임원 3명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을 직접 방문해 "학생들의 무상급식 사업에 써달라"며 신도들이 모은 성금 1109만 원을 김상곤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인묵스님은 "잘 사는 아이, 못 사는 아이를 학교에서 구분해서 지원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이 차별을 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무상급식 사업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30일에는 서울 강남의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주지 명진스님)도 경기도교육청의 무상급식과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자비의 쌀 1000석 쌓기'와 모금을 통해 조성된 기금에서 1차로 1억 원을 천일기도 회향 법회에서 김상곤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경기도교육청에 전달된 불교계의 무상급식 성금은 1억2000만 원을 넘어섰다. 이에 대해 김상곤 교육감은 "경기교육계를 대표해서 불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귀한 성금을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값지게 쓰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국회 교과위 소속 김춘진(민주당)의원이 지난 17일 교과부에서 제출받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비율은 전북이 62.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충남 41.2%, 경남 41.0%, 충북 32.5%, 전남 23.1%, 경북 18.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경기도의회에서 초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예산을 전액 삭감해 파문을 일으킨 경기도는 광주(4.7%) 다음으로 4.1%에 불과했다. 이어 대전(2.8%), 제주(0.6%), 부산(0.5%)은 0%를 기록한 서울·대구·인천·강원과 함께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지난 7월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에서 실질적인 무상교육 일환으로 학교급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급식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태그:#불교계, #무상급식 성금, #김상곤 경기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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