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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지 않는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하면 독서습관을 익힐 수 있을까?

 

특히 맞벌이하는 부모 처지에서는 아이들 교육에 더더욱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다.

 

그래서 <책 읽는 엄마, 책 먹는 아이의 저자> 한복희 선생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우리 아이 독서습관 길들이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 한 번 짚어봤다.

 

독서지도사 한복희가 전하는 우리 아이 독서습관 길들이기

 

1. 아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2. 어머니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3. 책 읽는 환경을 만들자.

4. 아이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해보자.

5. 아이의 눈높이 맞게 독서를 지도하자.

6. 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자.

 

1. 아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책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모든 부모들이 인식할 것이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아이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면서 정작 부모는 책에 대해 무관심한 부모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독서를 강요하기 전에 독서에 대한 부모의 태도부터 정립해야 한다. 먼저 아이를 존중하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모와 아이의 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다.

 

같이 책을 읽어준다든지 신문기사를 함께 읽거나 스크랩을 도와주면서 아이와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토론하는 부모라면 아이 역시 책 읽으라고 소리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책과 가까이 하는 아이가 될 것이다.

 

2. 어머니의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직업 가운데 최고의 직업은 '어머니'라고 단언한다. '신은 자신의 사랑을 모두에게 줄 수 없어 대신 어머니라는 존재를 이 땅에 보냈다'는 말처럼 어머니는 신의 사명을 띤 존재이다. 그만큼 어머니의 역할은 중요하며, 그 역할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래서 누구나 어머니가 될 수 있지만 자식을 훌륭하게 길러내는 어머니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어머니의 사랑은 무한정으로 중요하다. 남자보다 여자가 타인에게 모든 것을 주기 위하여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능력을 완벽하게 소유하고 있다.

 

내 아이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독서다.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바탕으로 아이에게 헌신을 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올바르게 길들이기는 힘들다.

 

3. 책 읽는 환경을 만들자

 

어려서부터 책을 읽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아이는 본능적으로 부모를 따라한다.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고 부모가 먼저 책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거실을 책으로 채워 책장을 만든다. 주말마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아이를 직접 데리고 간다.  생일이면 책을 선물하고, 어딜 가든 책을 들고 다니는 버릇을 들인다. 가족 모두 함께 읽은 책으로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든다. 힘들면 같이 책 읽는 시간을 정해서 동시에 읽는 것도 좋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책을 읽어주자. 유모차에도 책을 놓아두고, 방바닥에도 책을 장판처럼 깔아주자. 책 위에서 놀게 하고 책으로 도미노 게임도 해보자.

 

4. 아이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해보자

 

아이들에게 책을 읽히기 위해 책을 읽으면 돈을 주는 부모가 있다. 당장에는 좋지만 지속성이 없어서 책읽기를 중도에 그만두는 아이들이 많다. 그렇지만 책 읽을 때마다 종이돈을 주고 일정금액이 되면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행해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만화책은 10원, 교육 만화는 30원, 너무 쉽거나 짧은 책은 50원, 동화는 100원, 두꺼운 책이나 위인전 등은 200원 등으로 종이돈을 지급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5000원을 모으면 종이돈을 진짜 돈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뿌듯한 성취감과 보람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특정 책만 편식하지 않도록 한다. 수필은 비타민, 창작동화나 전래동화는 탄수화물, 위인전이나 역사책은 칼슘, 정보나 지식을 주는 책은 단백질, 기타 여러 종류의 책들은 지방으로 정해 아이들에게 영양가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만화는 아주 좋은 책 말고는 전부 '사탕'이라고 말한다.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5. 아이의 눈높이 맞게 독서를 지도하자

 

아이들의 독서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수준과 성향을 충분히 고려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무조건 책 읽기만 강요하는 독서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관심을 떨어트릴 수 있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인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폭력적이나 선정적인 내용과 같이 걸러지지 않은 채 이 책 저 책 양적으로만 제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먼저, 부모들이 악서와 양서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독서의 다양한 기능, 예를 들면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고려하여 아이의 수준과 상황에 맞는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읽어보는 것이 좋다.

 

6. 책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을 가지자

 

지금 당장에 책을 읽고 안 읽고는 아무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독서의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독서는 한 인간을 가장 바람직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비록 멀지라도 가장 정확한 길이다"이라고 한복희 선생은 말한다.

 

독서를 통한 한 개인의 인성과 삶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상의 변화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책읽기는 인간 삶의 기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을 읽고 드러나는 행태 속에 각자의 삶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책을 읽는 사람(독서인)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비독서인)이다.

 

또한 인생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문제에 부딪쳤을 때 문제해결능력에서도 독서인과 비독서인의 차이는 분명히 나타난다. 위기의 순간 임기응변이나 임시방편으로 대응하는 비독서인에 비해 독서인이 발휘하는 힘이야말로 세상에 대한 올바른 대응책 바로 그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부모가 독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전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어른들에게 독서습관을 익히기 위해서 좋은 책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을 추천했다. 이 책에서 독서광인 저자 다카시가 어떻게 책을 읽어왔고, 어떤 책을 읽었으며, 자신은 책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한 개인의 광적인 독서사랑을 읽을 수는 있으나, 일반인들이 얻기에는 너무 동떨어진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딱히 마땅한 책이 떠오르질 않는다. 그러나 읽기 쉽고, 내용도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이라면 동기부여가 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결국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동기부여 된다.

 

한복희 선생은 직장을 다닌다는 것은 단순하게 월급을 받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에 공헌할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사회에 공헌하게 된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부모님이 모범을 보이는 자세로 책에 대한 중요성을 절실하게 실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부모된 처지로 보면 늘 반성이 든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제 개인블로그 정철상의 커리어노트(www.careernote.co.kr)과 다음뷰에도 게재되었습니다.


태그:#아이들에게 독서습관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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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회 강연하고 있다. 《대한민국 진로백서》 등 다수 도서를 집필하며 청춘의 진로방향을 제시해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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